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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황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968년 이후 국내에서 번식한 기록이 없는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 먹황새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
국립생태원은 몽골 야생생물과학보전센터와 야생 먹황새 국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고 향후 5년간 먹황새를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복원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몸길이 90∼100㎝의 대형 겨울 철새인 먹황새는 현재 국내에선 낙동강 하류와 천수만, 제주 등지에 20마리 미만의 매우 적은 수만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5년 경북 안동시 가송마을에서 먹황새가 번식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1968년 이후에는 기록이 없어 '번식쌍 절멸' 상태라고 국립생태원은 설명했다.

몽골 헨티주 현지 조사에서 발견된 어린 먹황새.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생태원과 몽골 야생생물과학보전센터는 지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몽골 헨티주에서 먹황새 번식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에서 7개 둥지가 확인됐고, 4개 둥지에서 어린 새 10마리가 발견되는 등 안정적으로 번식하고 있는 것이 판단됐다.
생태원과 센터는 현재 '비위해성평가'를 진행 중으로 하반기까지 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비위해성평가는 야생 개체를 포획·국제거래했을 때 자연 개체군이 존속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과학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사이테스·CITES)에 따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비위해성평가 등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오면 생태원은 내년 상반기 몽골에서 먹황새를 들여오는 등 국내 번식 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먹황새 복원은 과학적 근거와 국제협력을 토대로 동북아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작업"이라면서 "몽골과 긴밀히 협력해 먹황새가 다시 우리 하늘을 날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몽골 헨티주 현지 조사에서 발견된 먹황새 새끼.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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