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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관측 이래 가장 강하고 많은 비'…최대 100㎜↑ 더

입력 2026-08-17 1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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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1시간 동안 124.5㎜ 쏟아져…여름철 비 90%가 사흘 만에




토사에 발 빠진 시민 구조하는 소방대원들

(거제=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서 집중호우로 흘러내린 토사에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하던 시민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2026.8.17 [경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mp@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거제 등 경남에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서부남해안에는 앞으로 100㎜ 이상 비가 더 내릴 수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 17일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내렸다. 1972년 1월 24일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시간 강수량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01년 7월 5일 기록된 96.5㎜였다.


이날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도 오전 2시 59분부터 1시간에 101.5㎜ 비가 쏟아졌다.


올여름 들어 1시간 100㎜ 호우는 이번 거제와 가덕도에서 처음 관측됐다.


경남 통영엔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 비가 내렸는데 1968년 1월 1일 통영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시간 강수량 신기록에 해당했다.


거제와 통영엔 이날 들어 오전 10시 12분까지 각각 539.3㎜와 390.4㎜ 비가 내렸는데 모두 각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하루 내린 비로는 가장 많았다.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아서 일 강수량기록은 늘어날 수 있다.


강수가 시작한 지난 광복절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거제 810.2㎜, 통영 678.9㎜, 가덕도 435.5㎜, 제주 한라산(남벽) 375.5㎜ 경남 사천(삼천포)과 고성 353.5㎜와 334.0㎜ 등 남해안과 제주산지에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이 확인된다.


거제와 통영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이 935.1㎜와 728.8㎜로 이를 고려하면 두 지역엔 여름 한 철에 내릴 비 90%가 사흘 만에 내린 셈이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약화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접근해 북동진해를 지나가면서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왔다.


북반구에서는 저기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었고, 이 바람이 지형과 충돌하는 남해안과 제주에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지고, 영남과 제주는 밤까지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더 내릴 비의 양은 부산·울산·경남남해안·경남동부내륙 30∼80㎜(경남서부남해안 많은 곳 100㎜ 이상), 경남내륙(동부내륙 제외)·경북남동부·울릉도·독도·광주·전남·제주 20∼60㎜, 대전·세종·충남·전북·대구·경북 5∼40㎜, 충북 5∼30㎜, 수도권 5∼20㎜, 강원남부 5∼10㎜, 강원중·북부 5㎜ 안팎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들어서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소나기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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