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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광화문 농성…"국가가 사과할 때까지"(종합)

입력 2026-08-16 18: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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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서울시와 광화문광장서 빈소설치 대치


고(故) 서영철 대표 빈소용 천막 설치 때문…대치 이어가




대치 중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와 서울시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윤민혁 기자 = 고(故)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의 사망 이후 국가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투쟁에 나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가 서 대표의 빈소를 마련하기 위한 천막 설치를 두고 서울시와 7시간 넘게 대치했다.


1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 설치를 두고 서울시와 대치했다.


김현수 피해자연대 사무처장은 "고인의 영정사진이 비를 맞고 있어서 가림막을 치려는 것"이라며 "빈소는 광화문 광장에 차리고, 조문객은 시청 광장에서 받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궂은 날씨에 투쟁 참여자들은 우비와 우산을 들고 대치하다 비가 그치자 테이블을 눕히고 그 위에 앉아 농성 중이다.


이에 서울시는 언론 공지를 통해 이들의 천막 설치 시도에 관해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은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서울시의 사전 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현재 시설물 설치와 관련한 사용허가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단체는 이날은 천막 설치를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다음날 서울시청에 정식으로 집회신고와 사용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기자에게 "국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까지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죽을 때까지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같은 자리에서 농성을 계속하며 매일 오전 10시에서 11시께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수 사무처장은 "화요일에는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와 서울시에 진상규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이에 대응해 3∼4명의 근무자가 농성 장소에 상주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1일 서 대표는 기흉이 발생해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으나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산소발생기에 의존하며 휠체어 생활을 했다.


서 대표는 생전 "내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지 말고 광화문 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연대는 14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의 책임 인정과 피해자·국민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활동 종료로 중단된 진상규명을 재개하고, 사참위 조사기록에서 확인된 관계 공무원의 책임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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