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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엔 3·1독립만세운동 알리려 새긴 글씨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바위 글씨.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립공원 곳곳엔 일제강점기 독립에 대한 염원이 남아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국립공원공단은 선열들이 국권 회복과 독립을 바라며 남긴 흔적을 소개했다.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바위에는 구한말 유학자 묵희가 짓고 권륜이 글씨를 쓴 392자의 글이 새겨져 있다.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려 오랑캐를 물리치고 밝고 빛나는 세상이 오기를 갈망하는 내용이다.
천왕봉 바위 글에는 동아시아 역대 왕조들의 흥망이 간추려 기록돼있는데, 일제강점기가 반드시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역사를 상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에는 3·1독립만세운동 당시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이 3·1 운동 이후 새긴 글이 있다.
정 선생은 '독립선언문은 기미년 2월 10일 최남선이 작성했고 3월 1일 탑동공원에서 자신이 독립선언 만세를 도창했다'고 남겨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진 사실을 후세에 영구히 전하려고 했다.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 바위 글씨.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산국립공원 내 석굴암(경기 의정부시)은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기 전 은신처로 쓴 곳으로 선생의 필적이 바위에 새겨져 남아있다.
국립공원 내 역사 자원은 야외에 있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재작년 지리산 천왕봉 바위 글씨의 3차원 디지털 기록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북한산 백운대 암각문을 디지털 기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산국립공원 석굴암에 있는 김구 선생 필적.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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