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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서영철대표 사망…산소발생기·휠체어생활

입력 2026-08-12 14: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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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법 인정받은 사망자는 서 대표 포함해 1천422명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권리 회복에 앞장서 온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사태 발생 15년 만에 69세의 나이로 숨졌다.


12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서 대표는 전날 오후 9시 33분께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사망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서 대표는 기흉이 발생해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으나 대기 중 쓰러졌고,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서 대표는 두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호흡기 중증 장애, 이형 협심증, 천식, 공황장애 등의 질병에 걸렸다. 이 탓에 항상 산소발생기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타야 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서 대표는 2019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피해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 발족한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의 대표를 맡았다.


최근에는 이재명정부가 관련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개정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대표는 피해 인정 판정 기준을 늘려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고 구제법 개정안에 경제적·정신적 위자료 산정 등의 내용을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서 대표는 "내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지 말고 광화문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취지의 유언을 남겼다.


연대 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남대문에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무소에 모여 서 대표의 분향소를 광화문 광장 일대에 마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가습기 살균제 종합포털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1천957명에 달한다. 이 중 구제법 인정을 받은 사망자는 서 대표를 포함해 1천422명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2011년 급성호흡부전 환자들이 잇따라 병원에 입원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종합 지원 대책 등의 내용을 담은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24일 발의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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