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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무용원 30돌…김기민·박선미·전민철 '스타 동문' 한 무대

입력 2026-08-11 15: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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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국립극장서 동문·재학생 기념공연…"30년 역사와 미래 담아"


"콩쿠르 성과 너머 다양한 예술과 연결하는 통섭형 인재 양성"




인사말하는 김기민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김기민 무용수가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1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을 봤더니 제가 원하는 대로 기본기가 너무 잘 다져져 있더라고요. 이렇게 다듬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예술적 개성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은 11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30주년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발레 인재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1∼23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한예종 무용원의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첫날 고전 발레 '돈키호테' 무대에 오른다. 그가 직접 재구성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무용원의 '스타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예종 무용원,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개원 30주년 맞은 한예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공연 현대무용 '스윙 어게인' 쇼케이스가 열리고 있다. 2026.8.11 mjkang@yna.co.kr


21일 공연하는 '돈키호테'에는 김기민을 필두로 지난해 러시아 마린스키에 입단해 화제가 된 전민철과 정은영 국립발레단 수석, 안재용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 박선미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수석 등 쟁쟁한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시골을 배경으로 선술집 딸과 이발사의 사랑 이야기, 이들을 돕는 방랑 기사 돈키호테의 모험을 그렸다. 화려하고 유쾌한 분위기와 고난도 기교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김기민은 "한예종의 30주년 기념 공연인 만큼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으려 했다"며 "클래식 작품의 안무를 80%가량 살리되, 나머지 부분은 학생들이 자기 기량을 펼치고 각자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게끔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을 고른 이유로 "충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를 넘는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안무"를 꼽으며 "한예종 학생들이 충분히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돈키호테' 외에도 21일에는 조주현 한예종 무용원 교수의 'K-아츠 콘서바토리' 공연이 펼쳐진다. 무용원이 이어온 클래식 발레의 전통과 계승의 의미를 담아 19∼20세기 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조 교수는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다진 기본기 덕에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며 "발레의 기본을 다지며 한예종이 축적해 온 교육의 정체성을 무대에 올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예종 무용원 30주년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에서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6.8.11 mjkang@yna.co.kr


이어지는 공연에선 서울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를 수상한 정건세, 춤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큰 사랑을 받은 김규년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다채로운 창작 무용이 펼쳐진다.


22일에는 신창호 교수의 '대칭', 안성수 교수의 '스윙 어게인', 전성재 교수의 '되돌아본 내일'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각각 인공지능(AI)과 예술의 관계, 빈티지 스윙 음악과 무용, 몸의 본질을 주제로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23일에는 '대칭'과 함께 안덕기 교수의 '몸으로 100년', 정재혁 교수의 '놀음'이 펼쳐진다.


'몸으로 100년'은 전통춤부터 동시대 춤에 이르는 한국 무용의 역사를 담았으며 '놀음'은 한국 양반들이 추던 전통 무용 동래학춤을 동시대의 언어로 풀어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무용원 교수들은 콩쿠르 입상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을 넘어 무용 교육 산실로서 한예종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혁 교수는 "콩쿠르 입상만이 한예종의 실적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외 곳곳에서 동문들이 창작 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차세대 안무가와 무용수를 초빙하고 학생들과 만나게 해 (창작 무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성재 교수는 "콩쿠르 입상 등의 성과 외에도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의 춤, 나아가 미술 등 다양한 예술과 연결해 '통섭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한예종 교육의 취지"라며 "미래의 30년은 무용 인재들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경아 무용원 원장은 "탁월한 역량으로 성장한 오늘의 인재들이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계속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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