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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폭염] ⑤ 여름에도 도심집회 계속…경찰도 참가자도 무더위와 사투

입력 2026-08-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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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찰들 "휴식도 쉽지 않아"…주최 측은 양산·물 준비 등 안내




백악산 바위

(서울=연합뉴스) 6월 2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바라본 영빈관과 백악산, 분수대. 2022.6.2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정지수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서울 도심 집회·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집회 참가자와 현장을 관리하는 경찰 모두 집회·시위 중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시내에서 개최된 집회·시위는 총 9천477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1천572건, 2월 1천228건, 3월 1천774건, 4월 1천757건, 5월 1천608건, 6월 1천538건이다.


3·1절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린 3월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1년을 맞은 4월에 집회가 가장 많이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개최 건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장 분위기로는 거의 줄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도 그렇고 주말 집회가 자주 열리는 광화문 광장 상인들은 "더운데도 집회 시위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지하철 탑승 시위하는 전장연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회원들이 3일 혜화역 4호선 플랫폼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책임 보장" 등을 촉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6.8.3 kjhpress@yna.co.kr


서울 낮 최고 기온이 연일 38도 안팎을 웃돌면서 참가자들과 경찰 모두 폭염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여름철을 맞아 각서에 모자, 아이스팩, 손 선풍기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지급했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살인적인 더위에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호소했다.


한 경찰관은 "현장에서는 워낙 바빠서 아이스팩이나 손 선풍기를 들고 다니기 어렵다"며 "어떨 때는 편의점에 들러 물을 사기에도 시간이 안 난다"고 했다.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는 탓에 폭염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종로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광화문 광장은 그늘이 거의 없어서 땡볕에 서 있어야 한다"며 "5분만 있어도 옷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한 경찰관은 최근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역사 내에서 매일 열리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관리 중 현기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남대문서 다른 경찰관은 "지하철 역사 안이라 바람도 통하지 않고 습해서 찜통에 갇힌 기분"이라며 "집회 관리를 하는 동안에는 물을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어려워서 버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첫 폭염중대경보 덮친 서울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서울에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둔치 공원에 있는 미디어 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에 현재 온도가 표시되고 있다. 2026.8.4 kjhpress@yna.co.kr


시민단체들은 폭염에도 제도 개선 등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집회 시간을 줄이거나 참가자들에게 모자, 양산 등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용품 등을 준비하도록 안내하며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한 '2026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대응 긴급행동'(긴급행동) 측은 "날씨가 너무 덥고 햇볕이 강해서 다들 땀을 뚝뚝 흘렸지만, 사안이 엄중한 만큼 많은 단체가 모여서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의료원 내 '태움' 피해를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도 "날씨가 매우 덥지만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짧고 집중적으로 발언을 하겠다"며 예정대로 일정을 이어갔다.


단체별 폭염 대응 지침을 마련하거나 집회 때마다 더위 대비 요령을 알리는 곳도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폭염 시기 집회 장소 내 휴식공간 마련, 안전관리 담당 노조원 지정, 집회 시간 1시간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내부 지침을 마련해 산하 조직에 공유한 바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는 "가장 더울 때인 낮 시간대는 피하고 포도당 같은 용품들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하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참가자 상당수가 고령층인 점을 고려해 물, 양산 등 폭염 대비 준비물을 미리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고령층 참가자가 많은 대국본 집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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