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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모습.
서울과 광주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함에 따라 KBO는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kt wiz-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2026.8.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맹위를 떨치는 폭염 앞에서 프로야구가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프로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폭염 긴급 대책 회의를 6일 열어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리그 운영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종합 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지 5∼6일 프로야구 1, 2군 전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지난 주말 우리나라 동남쪽을 강타한 극한 폭염이 이번 주 서쪽으로 북상해 세력을 넓히면서 KBO 사무국도 바빠졌다.
특히 4일 인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 한 관중이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아찔한 상황마저 발생하자 안전 우려가 더 커졌다.
결국 KBO는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마련한 지 하루 만에 더 나은 폭염 대책 수립을 목표로 이틀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선수와 팬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이번 조처는 환영할 만하다.
2년 연속 관중 1천200만명 돌파를 향해 순항 중인 판국에 프로야구가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팬들과 그 콘텐츠를 생산하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위다.
더위에 지친 구단도 KBO의 전 경기 취소 결정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선수들도 체력을 재정비할 좋은 기회다.
다만, 전체 일정의 67.6%인 500경기를 치른 시점이라 '가을 야구' 출전 경쟁팀들은 어쩔 수 없이 경기 취소에 따른 셈법을 냉정하게 따져볼 수밖에 없다.
다음 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선수를 많이 파견하는 팀일수록 나중에 치러야 할 경기가 팀에 미칠 영향을 대비해야 한다.
먼저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않은 LG 트윈스는 전력을 추스를 시간을 벌었다. LG는 지난달 16일 재개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3승 1무 12패에 그쳐 3위도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몰렸다.
생전 처음 겪는 찜통더위에 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 두 투수가 고전한 2위 삼성 라이온즈도 취소가 반가울 법하다.
후반기 8승 2무 4패를 거둬 LG를 1.5경기 차로 쫓는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IA 타이거즈는 아시안게임 변수를 걱정하고 있다.
두산에서는 마운드의 원투 펀치 곽빈과 최민석, 젊은 거포 박준순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간다. KIA에서도 거포 김도영과 발 빠른 외야수 박재현, 투수 성영탁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7월 3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6일까지 폭염으로 5경기를 내리 쉬어 다른 팀보다 더 긴 방학에 들어간 KIA는 9월 이후 그만큼 경기를 더 치러야 해 빡빡한 일정을 마주하게 된다.
선발과 구원의 핵인 투수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을 국가대표로 보내는 선두 kt wiz도 국가대표팀 소집이 예상되는 9월 13일 이전까지 두산, KIA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폭염 취소에 따른 일정 조정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2주간 차출이 후반기 순위 싸움의 중대 변수가 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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