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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폭염 취약성 지도' 살펴보니…도처에 무더위 쉼터 사각지대

입력 2026-08-05 0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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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진 "폭염 대응 때 쉼터 접근성 고려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폭염 취약성' 관점에서 서울 지도를 새로 그려 보니 무더위 대응 시설 접근이 어려운 사각지대가 도처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진은 최근 한국방재학회를 통해 낸 '도시 폭염 대응을 위한 무더위쉼터 서비스 사각지대 및 취약성 분석' 논문에서 각지가 5단계로 분리된 서울 지도를 공개했다.




서울 폭염 취약성 지도

['도시 폭염 대응을 위한 무더위쉼터 서비스 사각지대 및 취약성 분석'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구분 기준은 '폭염 취약성'이다.


실제 기후 관측 자료에 기반한 '폭염 위험도'와 무더위 쉼터에 얼마나 편하게 갈 수 있는지 '서비스 접근성' 등을 연구진이 정교하게 결합한 개념이다.


연구진은 우선 건물 밀집도·토지 피복 특성·녹지 분포 등 도시 환경 요소, 폭염·열대야 일수와 같은 기후 변수를 조합해 폭염 위험도를 드러낸 첫 번째 지도를 만들었다.


이후 성인의 보행 속도를 기준으로 각각 5분, 10분, 15분 안에 인근의 무더위 쉼터로 접근할 수 없는 이른바 '쉼터 사각지대'가 빠짐없이 표시된 두 번째 지도를 도출했다.


두 지도를 중첩해 서울 각지의 공간적 특성과 취약계층 분포 등이 두루 반영된 최종 지도를 100m 격자 단위로 구축한 폭염 취약성 지도를 만들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무더위 쉼터 집계치 중 경로당은 제외했다. 경로당 중 다수가 아파트 입주민처럼 정해진 집단만 이용해 접근이 제한되는 특성이 있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만든 서울시 폭염 위험 지도

['도시 폭염 대응을 위한 무더위쉼터 서비스 사각지대 및 취약성 분석'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따르면 서울 남서부나 남동부의 특정 지대가 폭염 취약성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새로 지은 공동주택보다 노후한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곳이 많은 강북 지역이 폭염에 취약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반대로 북한산, 관악산, 불암산을 품은 서울 북부와 남부 쪽은 산지 등 녹지가 열 축적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구, 용산구 등도 녹지가 적지만 폭염 취약성이 높지는 않았다. 도심이 많아 빠르게 무더위 쉼터를 찾아갈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를 종합해 "서울시의 종합 폭염 취약성은 지역별로 뚜렷한 공간적 차이를 보인다"며 "환경적 위험, 사회적 취약성, 대응 인프라 접근성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도시 폭염에 대응할 때 무더위 쉼터의 공간적 배치 상황과 생활권 단위에서 접근성을 개선하는 일의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게 연구의 의의"라고 밝혔다.


교신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이준우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은 연합뉴스에 "단순히 무더위 쉼터의 숫자만 생각하기보다는 실제 (시민들이) 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의 측면이 더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더위 쉼터 접근성을 중심으로 구축한 서울시 지도

['도시 폭염 대응을 위한 무더위쉼터 서비스 사각지대 및 취약성 분석'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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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