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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수급자 74%, 기초연금 가장 먼저 식비에 지출

입력 2026-08-04 0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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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절반 이상 식비 사용…생존 위한 필수 비용 충당




기초연금 (PG)

[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상당수가 기초연금을 식비와 주거비 등 생존을 위한 필수 비용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기초연금의 가장 우선적인 사용처로 식비를 꼽았으며, 한 달 전체 생활비에서도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4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2천명을 대상으로 기초연금의 주된 사용처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물은 결과, 1순위 지출 항목으로 응답자의 74.2%가 식비를 꼽았다. 2순위 지출 항목으로는 주거 관련 비용이 8.2%, 3순위 지출 항목으로는 보건의료비가 6.0%로 집계됐다.


기초연금이 노년기 최소한의 생계와 생존을 유지하는 데 가장 첫 번째로 투입되는 핵심 자금임이 확인된 셈이다.





[자료: 국민연금연구원 제공]


실제로 기초연금 수급자의 한 달 전체 소비지출 구조를 보면 필수 생계비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급자의 월평균 소비지출 92만1천원 가운데 식비가 47만8천원으로 51.9%를 차지했다. 이어 주거 및 광열수도비가 12만9천원으로 14.0%, 보건의료비가 8만1천원으로 8.8%를 기록해 기본적인 먹고 자고 치료받는 비용이 전체 지출의 70% 이상을 점유했다.





[자료: 국민연금연구원 제공]


◇ 월소득 126만원 중 기초연금 33만원…희망 기초연금액은 월 40만원


정부는 노인 생활 안정을 위해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게 매달 일정액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초연금 수급 노인의 한 달 정기 소득은 평균 126만6천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매달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33만원으로 전체 경상소득의 26.0%를 차지해 중요한 소득원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급자가 체감하는 필요 생활비와 실제 소득 사이에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했다. 수급자들이 인식하는 노인 개인 기준 월 최소 생활비는 108만9천원, 적정 생활비는 151만7천원이었다. 부부 기준 최소 생활비는 176만8천원, 적정 생활비는 242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자료: 국민연금연구원 제공]


지출이 소득을 초과해 최근 1년 동안 가계수지 적자를 경험한 수급자는 전체의 24.0%에 달했다. 8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26.5%, 농어촌 거주자는 34.3%가 가계수지 적자를 겪었다. 적자가 발생했을 때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법으로는 저축이나 예·적금, 보험 해약이 54.1%로 가장 많았고,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35.4%였다.


희망하는 적정 기초연금액 수준에 대해서는 월 40만원을 선택한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고, 월 50만원이 20.0%, 현재 수준 수령이 19.9% 순이었다. 올해 기초연금 수급액은 노인 단독 가구 기준 월 34만9천700원이다.


◇ 노후 준비 미흡 96%…체감 도움 정도는 높아


이처럼 기초연금이 생존용 자금으로 최우선 쓰이는 배경에는 노후 준비 부족이 자리 잡고 있었다. 65세 도래 이전에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60.0%, 준비했지만 불충분했다는 응답이 36.5%, 전체 수급자의 96.5%가 노후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노년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주된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이 없었다는 응답이 50.4%, 준비하다가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응답이 44.6%였다.


기초연금이 식비 등 생계유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면서 제도에 대한 체감 만족도는 높게 형성됐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주는 도움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31점, 수급액 만족도는 평균 3.83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초연금 수급자 중 현재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은 42.8%였다. 일을 하는 수급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25.9시간, 월평균 근로소득은 107만3천원이었으며, 주로 청소업무(18.3%), 판매 및 서비스직(14.1%), 공공질서 유지(12.7%)에 종사하고 있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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