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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광양·포항도 지방선거 당일 수시간 동안 '투표자 0명'

입력 2026-08-02 05: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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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전국적 사후 수정 드러나…성역없이 수사할 특검 임명해야"




특검 조사 앞둔 중앙선관위

(과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법안이 지난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선관위 특검법은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검의 수사 대상은 투표용지 부족, 개표 강행 의혹, 선거 통계 조작 의혹 등 12가지다. 사진은 3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 모습. 2026.7.31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박수윤 기자 =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기도 내 투표소의 '투표 통계 조작'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전남 목포·광양, 경북 포항, 강원 인제 등에서도 길게는 6시간 가까이 투표자 수가 '0명'으로 기재돼 있던 사실이 확인됐다.


투표가 한창 진행되는 시간대에 수 시간에 걸쳐 아예 투표소를 찾지 않았을 확률이 극히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관위가 투표자수를 잘못 입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된다.


이후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시간대 투표자 수를 허위로 기재하는 '투표 통계 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일 지적했다.


주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시간대별 투표자 수/투표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종 투표자수가 100명이 넘었던 투표소 가운데 투표 당일 3시간 이상 시간대별 투표자 수에 변동이 없는 곳은 모두 34곳이었다.


시·도별로는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압수수색에 나선 경기도선관위 산하가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라남도 산하 투표소가 8곳으로 두 번째였고, 강원도 산하가 3곳, 전라북도 산하·광주광역시 산하·서울특별시 산하·인천광역시 산하가 각각 2곳,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제주특별시 산하가 각각 1곳이었다.


구체적으로 전남 광양시 광영동 내 투표소 세 곳은 투표를 개시하자마자 투표자 수가 급증했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전혀 변동이 없고, 투표 마감이 임박한 오후 5시부터 조금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광영동 제1투표소의 경우, 오전 10시까지 628명이던 투표자 수가 오후 4시까지는 미동조차 없었고, 광영동 제2투표소도 오전 10시까지 470명이던 투표자 수가 오후 4시까지 그대로였다. 광영동 제3투표소 역시 오전 10시까지 735명이던 투표자 수가 오후 4시까지 멈춰 있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제8투표소의 경우도 오전 11시 265명이던 투표자 수가 낮 12시 266명, 오후 1시 267명으로 시간당 딱 1명씩 늘었다가 오후 5시까지 투표자 수가 늘지 않았다.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 제2투표소는 투표자 수가 오전 10시 142명이었지만 이 시각을 기점으로 오후 3시까지 '0명'이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 제2투표소도 낮 12시까지 104명이던 투표자 수가 오후 5시까지 변동이 없었다.


전북 정읍시 정우면 투표소는 오전 7시까지 227명이 투표했으나 오전 10시까지 증가분은 '0명'이었다.


전북 김제시 신풍동 제4투표소는 오후 1시까지 320명이던 투표자 수가 오후 4시까지 더 늘지 않았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내 투표소 세 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올스톱' 상태였다.


서화면 제1투표소는 오전 9시 118명이던 투표자 수가 오후 1시까지 그대로였고, 제2투표소도 같은 시각 투표자 수가 79명, 제3투표소도 72명으로 4시간 동안 변화가 없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3동 제2투표소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투표자 수가 0명이었고, 강남구 역삼2동 제5투표소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새로운 투표자가 아예 없는 것으로 기재됐다.


부산 남구 용호제3동 투표소에서도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자가 없었으며, 인천 연수구 송도4 제1투표소(오후 2시∼오후 5시) 인천 옹진군 덕적면 제1투표소(오후 1시∼오후 3시)도 해당 시간 '셧다운'됐다.


경북 포항 오천읍 제4투표소는 오후 2시까지 430명이던 투표자 수가 오후 5시까지 그대로였다.


주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투표자 수를 사후에 수정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라며 "선관위 차원에서의 조직적 전산 조작 여부까지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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