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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마련·시한 설정은 통보식 행정"…전남노조도 결의대회
노조 주장과 민 시장 발언 차이있어…31일 첫 협의체 가동 '주목'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주시지부는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조직개편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며 초안 공개와 실질적인 노사 협의를 촉구했다.
광주시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노사 협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민형배 시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직개편 초안은 사실상 완성됐다'고 발언했고, 약 2주 뒤 다음 확대간부회의 전까지 개편안을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밝혔다"며 "이는 의견 수렴이 아니라 통보식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시가 조직개편 논의를 위한 노사공동협의체 구성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시장이 초안 완성과 시한을 언급해 협의체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초안을 먼저 만든 뒤 사후 협의를 진행하는 거꾸로 된 순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개편 초안·영향분석 자료 공개, 2주 뒤 일방적인 마무리 시한 철회, 노사공동협의체의 실질적 운영, 시민 참여 공개 검증 절차 마련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조직개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행정체계를 바꾸기 전에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라는 것"이라며 "'시민의 이익'이라는 원칙을 제시한 것은 시장의 역할이지만, 그 원칙이 실제로 지켜졌는지를 판단하는 권리는 시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9일 오전 전남광주시 무안청사에서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6.7.29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이날 노조가 성명에서 제시한 민 시장 발언의 대상과 맥락은 실제 회의 내용과 일부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 시장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초안이 지금 거의 나왔으며 노동조합과 구성원,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조직개편 최종안이 아닌 의견 수렴의 기초가 되는 초안이라는 시각이다.
'15일' 또는 '2주' 시점도 민 시장이 "그때쯤이면 대략 조직개편도 어느 정도 이뤄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을 뿐, 조직개편을 2주 안에 확정하거나 마무리하겠다는 시한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민 시장은 "조직개편 같은 경우 무리할 이유는 없다"며 "광역자치단체 둘을 새롭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의 의견 충돌과 시끄러움이 있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제4차 결의대회를 열고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기관유지 핵심기능의 전남·광주 균형 배치와 비공개 노사 간담회 내용 유출·왜곡 관련 간부 문책, 공식 노사협의체 운영을 촉구했다.
통합특별시는 오는 31일 전남·광주 측 조직·인사 담당자와 노조 대표 2명씩 등 모두 8명이 참여하는 노사공동협의체 첫 회의를 열어 상견례를 하고 조직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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