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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고통 '역지사지'…법무부, 수형자 'VR 심리치료' 도입

입력 2026-07-30 15: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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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아동학대 등 대상…"인지왜곡 개선·공격성 감소 확인"




아동학대 VR 치료 콘텐츠의 한 장면

[법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성폭력·아동학대 등 범죄자의 재범 방지 교육에 가상현실(VR) 기술이 활용된다.


법무부는 이달 말부터 교정기관 11곳에서 '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성과를 분석해 범죄 유형별 콘텐츠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VR 치료는 수형자가 피해자의 관점에서 범죄 상황을 체험해 자기 행동과 잘못된 생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개선하도록 돕는다. 법무부는 VR 치료를 기존의 집단 심리치료와 연계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9개 기관에서 수형자 392명에게 성폭력 6종, 스토킹 6종, 아동학대 4종, 가정폭력 4종 등 범죄 유형에 따라 VR 치료를 시범 운영한 결과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VR 치료 참여자들은 기존 심리치료만 받은 이들보다 인지 왜곡 개선, 공격성 감소, 공감 능력 향상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성폭력의 경우 기존 심리치료 참여자들이 이들 3개 지표에서 2.4∼9.0%의 향상 효과를 보인 데 비해 VR 치료까지 받은 수형자들은 13.9∼18.1%의 향상 효과가 있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VR 치료에 참여한 한 수형자는 "장면이 너무 생생해서 그날로 돌아간 듯해 예전의 저를 상대하기가 부끄럽고 힘들다"고 전했다. 학대 범죄와 관련해 VR 치료를 받은 수형자 역시 "아들이 느꼈을 무서움과 두려움 때문에 미안했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확대해 수형자의 건전한 사회 복귀와 재범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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