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후부 사무관 사망에 '업무과다·직내괴' 의혹…조직문화 도마

입력 2026-07-23 17:28:17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기후에너지환경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 간판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촬영 이재영]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한 사무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부처가 술렁이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 과중이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부처 안팎에서는 신설 부처 출범 이후 누적된 조직문화와 인력 운영 문제가 이번 사건의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관가에 따르면 기후부 사무관 A씨가 지난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30대 초반에 임관 2년 차인 젊은 사무관으로 과다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후부 직원들이 이용하는 익명 게시판에는 A씨가 업무 중 인신공격성·모욕적 발언을 들었고 업무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과 부담을 호소했으나 질책성 답변만 되돌려받았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 직후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기후부 업무 방식이나 조직 문화 가운데 동료를 지치거나 힘들게 만든 부분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기후부는 '저연차 직원 중심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경청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기후부는 16일 관련 감사에도 착수했다.


내부 직원들은 이런 조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으로는 신설 부처 출범 이후 환경부와 산업통상부 출신이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의 조직문화 차이와 인력부족 문제가 거론된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이나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용수 공급 계획 마련 등 대형 현안이 집중됐지만, 정원 증원은 충분하지 않아 저연차 사무관들의 업무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기후부 지부는 이번 주 추모 기간이 끝나면 다음 주부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김 장관에게 책임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부 관계자는 "기후부가 메가프로젝트 등 거대한 미션은 많이 받는 데 반해 정원은 늘지 않아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김 장관이 (조직문화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는 하는데 실질적인 노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7-23 19: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