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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쇼벨, 오는 23일 사진 기증·명예시민증 수여 행사 참석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앵글에 담아 세계에 전한 프랑스 사진기자 패트릭 쇼벨(Patrick Chauvel·77)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호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21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쇼벨 기자는 지난달 24일 자신이 보관해온 1980년 5월 광주 관련 사진 635점을 기록관에 기증했다.
사진들은 당시 시민들의 항쟁 과정과 계엄군 진압 상황을 담은 자료로, 광주의 실상을 보여주는 주요 기록으로 평가된다.
쇼벨 기자는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등 세계 곳곳의 분쟁 현장에서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활동해왔다.
그는 1980년 5월 23일 외부와 단절된 광주에 들어와 27일 새벽 전남도청 진압 작전까지 현장을 기록했다.
당시 촬영한 사진은 미국 뉴스위크 등을 통해 소개되며 계엄 아래 놓인 광주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에는 5월 27일 전남도청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모습과 진압 이후 연행되는 시민들의 모습 등도 담겼다.
YMCA 건물 앞에서 피를 흘린 채 도움을 요청하던 고(故) 김종연씨와 도청 앞 운구행렬 주변의 어린이 등 당시 광주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포함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록관은 사진 속 일부 어린이들의 행적이 5·18 당시 실종자와 관련한 추가 조사의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쇼벨 기자는 "5·18 광주는 내 인생에서 가장 역사적인 현장이었다"며 "이 사진은 내가 아닌 광주시민의 사진이다. 기억을 지키는 데 쓰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사진 기증과 명예시민증 수여 행사는 오는 23일 전남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다.
'세계에 알린 오월, 다시 광주로'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는 쇼벨 기자의 특별강연, 5·18 유족과의 만남, 명예시민증 수여식 등이 진행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쇼벨 기자의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민주주의 현장을 세계에 알린 귀중한 역사 자료"라며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해 5·18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mhk0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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