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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천호 vs 정부 1만호 이견…코레일 "용역 미루자" 공문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앞에 정부의 주택 1만호 공급 발표에 항의하는 근조화환이 놓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공급 주택 규모를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사전 조사가 늦춰졌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코트라(KOTRA)는 이달 2일 서울투자진흥재단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기업 지역본부 유치전략 수립 조사 용역' 발주를 미루자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조사 용역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대내외 환경을 파악하고 기업 투자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추진돼왔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당초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이달 입찰공고를 거쳐 용역 수행자를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용산국제업무지구 대상지의 토지 소유자이자 공동 사업시행자인 코레일이 용역 연기를 요청해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코레일과 코트라 측은 공문에서 용역에 앞서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만 짧게 사유를 언급할 뿐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배경에는 주택 공급 물량을 둘러싼 서울시와 정부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 철도 차량사업소 부지와 그 주변 지역을 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당초 주택 6천세대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정부는 올해 1·29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곳에 1만세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주택 1만호를 공급하면 애초 구상한 비즈니스 허브로서 국제업무지구의 기능을 훼손하고 지역 교통난을 가중하는 것은 물론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때문에 사업이 늦어질 것이라며 난색을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국 핵심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 물량"이라며 "기관 간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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