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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 등 대상…'업무상 횡령 피의자 노태악' 적시
재임 중 세 차례 해외 출장 후 보고서 누락…직원들도 휴양·관광지 출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다. 2026.7.14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방만한 운영 및 비위 등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0일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한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적혔다.
피의자로는 노 전 위원장과 성명불상의 선관위 직원들이 적시됐다. 다만 노 전 위원장의 주거지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위원장은 선관위원장 재임 중 세 차례에 걸쳐 배우자와 동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 8박9일 출장을 시작으로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7박9일,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8박10일 출장에 모두 배우자가 동행했다.
이 중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천194만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천53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노 전 위원장 부인은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제외한 두 차례 출장에서 비즈니스석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두 차례 출장에서 부인 몫으로 소요된 항공료·숙박비만 총 4천여만원에 달했다.
노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에 배우자가 동행했다는 내용은 그간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한 보고서 등에는 명시되지 않았다.
노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제가 먼저 (부부 동반 출장을) 요구한 바는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전부 다 틀림 없이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제기한 바도 없어 특별히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020년 대법관으로 임명된 노 전 위원장은 2022년부터 선관위원장을 겸임하다 지난달 5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관위는 노 전 위원장 사례 외에도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몰디브와 방콕, 코타키나발루, 피렌체 등 휴양 내지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107회에 걸쳐 직원 466명이 국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출장 경비로 소요된 예산은 총 24억원에 달했다.
국회 국정조사 등에서 해당 의혹이 제기되고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는 노 전 위원장 등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합수본에 고발했다.
합수본은 고발장 및 고발인 조사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이날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선관위 관계자들을 불러 부부 동반 출장이 이뤄진 경위와 출장지 내 업무 활동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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