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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이재민 126명 면접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

(산청=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오전 경남 산청군 신안면 일대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가 최근 내린 폭우로 크게 파손돼 있다. 2025.7.21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지난해 7월 집중 호우 당시 대규모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경남 산청 지역 이재민 2명 중 1명은 소득의 절반도 회복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16일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10∼11월 경남 산청 수해 이재민 126명을 면접 조사해 작성한 '2025 산청 수해 실태조사 최종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수해로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34%는 소득 회복률이 10% 미만이었고, 20%는 30∼5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답했다.
이는 응답자 대다수(72%)가 농업에 종사하고, 77%의 소득활동 형태가 자영업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신적 후유증도 심각했다. 응답자 69%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군'(25점 이상)에 속했으며, 이 중 25%는 '매우 심각한 PTSD 위험 상태'(60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청=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일 오후 경남 산청군 산청읍 외정마을에서 주민이 도로명 주소를 챙겨 마을을 나서고 있다. 2025.7.20 image@yna.co.kr
재난 전후 공공부문의 대응체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행정기관의 보상 및 정보 제공이 원활하지 못해 응답자 78%는 '복구 지원비 산정 근거를 모른다'고 답했다.
복구 과정에서 일어난 주민 간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었다. 응답자 33%가 '주민 간 갈등이 현재도 지속된다'고 응답했다. '해결을 포기했다'는 응답도 26%에 달했다.
강성원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재난 이후 주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행정정보 제공은 미흡했다"며 "주민들의 심리적·경제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수해 위험이 반복될 수 있는 여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산청군에는 나흘 만에 793.5㎜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천113세대가 긴급 대피했다.
산사태 등으로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산청=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오후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로 산기슭에 위치한 일대 마을이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산사태 여파로 매몰돼 있다.
일부 주택은 흙과 잔해 위에 눕혀지고, 일부는 완전히 매몰돼 지붕만 보이는 등 마을 기능이 마비된 모습이다. 2025.7.21 image@yna.co.kr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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