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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대 무산 위기…목포대 '동의'·순천대 '부동의' 가닥

입력 2026-07-13 10: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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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당사자 의견 엇갈려…특별시 절충안 폐기될 수도


순천대 부동의에 지역사회 "역사적 죄인 될 것" 압박도 가세




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손상원 기자 = 전남광주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전제로 한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특히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제시한 '통합 의대·2개 대학병원 설립'의 단계적 추진 방안에 대해 목포대는 동의, 순천대는 동의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절충안도 폐기될 공산이 커졌다.


13일 통합특별시와 목포대, 순천대에 따르면 민 시장과 인수위원회는 인수위에서 설계한 의대·대학병원 설립 방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이날 오후 11시까지 회신해달라고 두 대학에 요구했다.


오는 20일까지 두 대학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으면 절차상 내년도 통합 신입생 모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보낸 '최후의 통첩'인 셈이다.


민 시장 인수위는 최근 목포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대,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하고 이후 목포에도 기존 의료시설을 인수·확대하는 등 추가로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의대 기능도 한쪽 캠퍼스에 본부와 기초의학을 우선 배치하고 다른 쪽에 임상·이론 실습 교육을 맡기겠다는 방안을 곁들였다.


목포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전남 의과대학 설립에 필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특별시장 인수위의 전남의대 설립을 위한 제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순천대가 인수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목포대는 동서부권 지역민을 위한 상급 의료체계 확립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민 특별시장·강성휘 목포시장을 중심으로 서남권 지자체장, 지역민, 지역 의료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목포권 대학병원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대

[순천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순천대는 이날 교수평의회 회의와 구성원 설명회를 거쳐 최종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동창회와 총학생회 등 주체별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상황에서 최근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통합 무용론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실적으로 의대가 들어서는 지역과 대학에 대학병원을 유치할 당위성이 커져 순천에 500병상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한다는 약속이 실현될지 불신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순천 지역사회 여론은 갈라졌다.


의대를 빼앗기면 모든 것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순천대의 행보를 지지하기도 하지만, 통합 추진 주체들과의 신의를 토대로 대승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는 압박도 크다.


김문수(순천 광양 곡성 구례 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순천대와) 간담회를 했으나 대학병원보다 의대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해 대학 통합, 대학병원 유치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빨리 목포대와 협상을 해달라, 대학병원 선호하는 시민 뜻과 통합을 외면하면 역사의 죄인 될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촉구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전남 국립의대 동부권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대학병원 설립을 통해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이는 무엇보다 귀한 일"이라며 "다시 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 앞에서 순천대가 지역민의 절박한 염원에 부응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순천시도 절충안에 공감하며 순천대 설득에 나섰다.


순천시 관계자는 "의료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시민의 생명을 중심에 두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단계적 확충 원칙에 따라 순천시민과 전남광주 동부권 주민이 수도권 등으로 원정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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