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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반도체 호황에 그늘진 청년고용…법률사무원 13개월째↓

입력 2026-07-05 05: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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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통번역가 -20.6%·디자이너 -7.6%·회계·경리 사무원 -11.5%


고용보험 등 분석…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6개월째 감소




AI에 의한 일자리 변동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붐이 청년 고용에 더욱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된 고용행정통계를 보면 올해 5월 고용보험에 가입한 30세 미만은 약 223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5천명(2.8%) 정도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 재가공]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가 26만8천명(1.7%) 정도 많아지고, 특히 60대 이상이 약 20만7천명(7.5%) 늘어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


가입자가 감소한 연령대는 30세 미만과 40대뿐이었다. 40대의 경우 5천명(0.1%) 줄어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30세 미만의 고용보험 가입이 줄어든 것은 전반적으로는 취업이 늦어지는 경향과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의 영향을 받거나 이와 밀접한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연령대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정보통신업에서 1년 전보다 9.3% 줄었고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4.1% 감소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 재가공]


정보통신업에는 출판업,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 방송업, 우편 및 통신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이 포함된다.


출판이나 영상물 제작, 프로그래밍 등에서는 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연구개발, 법무, 회계, 광고, 시장 조사, 경영 컨설팅, 건축 설계, 엔지니어링, 수의업, 디자인 및 기타 전문·과학·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업종에서도 AI가 유용하게 활용된다.




5월 산업별 취업자 현황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 재가공]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 분야 취업자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5월에는 8만9천명(5.9%) 줄어 21가지 산업 대분류 중 '농업, 임업 및 어업'과 '가구 내 고용활동 및 달리 분류되지 않은 자가소비 생산활동'을 뺀 19가지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AI 붐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 수혜 업종인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서 고용보험에 가입한 30세 미만은 작년 5월보다 약 4천명(4.6%) 줄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임직원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년층에게 이런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변화에서는 숙련도가 낮은 젊은 층의 업무가 AI에 의해 대체되고 있을 가능성이 감지된다.


올해 5월 법률 사무원은 7천175명으로 1년 전보다 468명(6.1%) 줄었다. 작년 5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처음엔 감소율이 0.9%에 불과했지만, 점차 확대하는 양상이다.


법률 전문가는 1천707명으로 1년 전보다 27명(1.6%) 줄었다.


작가·통번역가는 20.6%, 디자이너는 7.6%, 회계·경리 사무원은 11.5% 감소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10.1% 줄었고 정보기술(IT) 관련 분야에서 두루 감소 경향이 나타났다.





[고용행정통계 재가공]


이는 고용보험에 가입된 20대 피보험자 수를 분석한 것이라서 전체 고용 시장의 변화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AI가 이들의 수행하던 업무의 일부를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변화다.


사업체의 인력 동향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작년 하반기 전국 사업체에 종사하는 컴퓨터 하드웨어·통신공학 기술자는 3만3천350명으로 1년 전보다 3천313명(9.0%) 적었다. 구인 인원은 523명(32.4%) 줄었다.


컴퓨터시스템 전문가 현원은 3천114명(16.1%) 줄어든 1만6천246명이었고 구인 인원은 186명(27.5%) 감소했다.


디자이너는 9천776명(6.5%) 줄어든 14만1천177명이 사업체에 활동하고 있었는데 구인 인원은 7천905명으로 1년 전보다 1천493명(15.9%) 적어졌다. 작가·통번역가 구인은 32.7% 줄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 재가공]


정부는 AI의 영향으로 특정 부분의 고용이 위축되고 있는지에 관해 다양한 견해가 제기되고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전환(AX)으로 인한 산업구조의 전환이 고용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막도록 직무 전환이 필요한 이들에게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거나 이직·전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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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5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