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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응징보다 교육…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해선 안 돼"(종합)

입력 2026-07-01 1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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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 학폭·교권추락 토론회…교사·학생·학부모 등 의견


넷플릭스 드라마 흥행에 양면 평가…'부모교육' 등 해결책 제언




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 반대 퍼포먼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넷플릭스 '참교육'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드라마 속 통쾌함을 주는 '응징'보다 '교육'에 방점을 찍고 학교폭력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이 1일 서울 서초구 본부에서 '참교육'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드라마 속 폭력적 대응의 실효성은 과장된 반면 위기에 처한 교육 현실이 적절히 환기됐다는 양면적 평가가 나왔다.


'참교육'이 의제화한 학폭·교권 추락 문제를 풀어내려면 드라마처럼 극적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당사자 간 소통을 점진적으로 증진하려 애쓰는 게 현실적 방법이라는 제언이다.


재단을 대표해 발제를 맡은 김미정 상담본부장은 '참교육'의 흥행을 놓고 "학폭 피해는 회복되지 않고, 가해는 변하지 않고, 학교 공동체의 신뢰는 무너진 채 사건이 마무리되는 현실이 누적돼 그 해결을 갈망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학폭은 일부 학생의 개인 사정으로만 다룰 수 없다. 교육공동체 전체의 의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 응징보다 교육 ▲ 실질적 교권강화 ▲ 교육공동체 방어역량 증진 ▲ SNS 폭력 대응체계 구축 ▲ 지방자치단체 역할 강조 등 과제를 제시하며 "폭력에 또 다른 폭력으로 응하지 말고 학생·교사·학부모가 서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상훈 양진중 부장교사는 교사들이 제 몫을 해내도록 교권 보호를 제도적으로 보장해달라 당부했다.


그는 "참교육의 가슴이 뻥 뚫리는 통쾌함 뒤로는 교사 무능함을 지적한다는 생각을 나만 하는 건 아닐 거다. 교사부터 성찰이 필요하다는 게 솔직한 한줄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교사끼리 푸념처럼 한다"며 "교권 보호가 학생 인권 보호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푸른나무재단 '참교육' 토론회

[촬영 이의진]


학생 대표 토론자로 나선 고등학생 노지후군은 "학생들은 신고 시 보복을 두려워한다"며 "성적 우수 학생이 가해자로 지목되면 학교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노지후군은 가해자가 소송·맞신고로 쌍방 처분을 유도해 금전적 합의로 끝나는 사례도 접했다며 "형편이 서열 잣대가 되고, 그 낙인이 괴롭힘을 정당화하는 분위기로 연장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대표 박혜정씨는 '참교육'을 시청하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려 교사 권위를 위축시켰던 적은 없는지 돌아봤다고 했다.


박씨는 "이기적 학부모가 아니라 선생님의 정당한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며 별도의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씨는 "많은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갈등을 마주하면 어떻게 대화하고 중재할지 몰라 막막해한다"며 "부모 교육이 모든 학교에서 정례·의무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학교전담경찰관인 정선호 동작경찰서 경위는 "참교육의 카타르시스는 현실에서 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되는 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면서도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건 교육도, 선도도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정 경위는 "처벌과 시설 위탁만 능사가 아니다. 일부는 새로운 비행 수법을 배우고 거길 다녀온 걸 스펙 마냥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다"며 "'너는 끝났다'가 아니라 '네 행동에 책임이 따르지만,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원기 숙명여대 객원교수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하나 현실에 파장이 클 때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냉정히 볼 필요도 있다. 그대로 현실에 투영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푸른나무재단 '참교육' 토론회

[촬영 이의진]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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