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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사업 일환으로 송파구 방이동 일대의 변천을 기록한 조사 보고서 '올림픽 타운, 방이동'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방이동은 고대 한성백제 왕성인 위례성이 있는 거점이었고,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풍납토성과 대규모 왕실 묘역이 조성돼 있었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를 거쳐 1970년대까지 배추밭과 과수원이 펼쳐진 근교 농촌이었으나 88서울올림픽 국립경기장과 선수촌 부지로 낙점되면서 단숨에 스포츠 인프라가 들어섰다.
특히 1988년 완공된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국내 공동주택 역사상 최초로 단지 전체에 지하 주차장을 도입했고, 단지 내에 6개 초중고교, 백화점 규모의 상가, 수영장을 갖춰 '도시 속의 도시'를 지향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올림픽이 방이동의 공간적 성격을 두 갈래로 갈라놓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올림픽공원을 품은 방이동은 쾌적한 녹지와 대형 평형 아파트가 들어섰고, 방이2동은 올림픽 손님맞이용 숙박 인프라를 토대로 상업·유흥 중심지가 됐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올림픽공원 88마당 일대가 한때 사금을 캐던 땅이었다는 점, 올림픽공원이 K-팝 공연 거점이 됐다는 점 등 방이동의 역사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방이동은 국가 주도의 메가 이벤트 개발이 한 동네의 지형과 문화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꿔놓는지 보여주는 한국 압축 도시화의 생생한 교과서"라고 설명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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