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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감사담당관 전격 교체…직장 내 괴롭힘 쇄신 착수

입력 2026-06-26 14: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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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방지휘관 긴급회의 개최…광주소방 감찰라인 직무배제


갑질 집중 제보기간 운영…조직문화 실태조사도 착수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최근 광주 광산소방서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소방청이 본청 감사담당관을 교체하고 관련 감찰라인을 직무 배제하는 등 전면적인 조직 쇄신에 나선다.


소방청은 26일 오전 세종시 소방청 대회의실에서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소방지휘관 긴급회의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힘 해소 등 조직문화 개선 방향과 조직 쇄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우선 본청 감사담당관을 교체하고, 소방청과 광주소방본부, 광주 광산소방서 감찰라인 및 관련자를 직무 배제하기로 했다.


앞으로 갑질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한 지휘관에 대해서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즉각적인 직무배제와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조치를 검토·시행할 방침이다.


또 소방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성역 없는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중앙과 지방, 내근과 외근, 직무와 직급, 지역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특히 현장 하위 직급 직원들과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겪는 고충을 왜곡 없이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소방청은 앞으로 매년 또는 반기별로 정기 조사를 실시해 각 시·도 소방본부의 조직문화 개선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 제보 플랫폼을 활용한 '직장 내 갑질 및 부조리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한다.


폭언·폭행뿐 아니라 강압적인 음주와 회식 강요, 직위를 이용한 사적 심부름 요구 등 조직 내 고질적인 부조리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감사·감찰 기능도 강화한다.


전국 단위 특별점검 기간에는 시·도 감찰관 18명을 지원받아 감찰팀을 확대 운영하고, 감사담당관실에는 변호사 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 6명을 배치해 감사·감찰과 조사 과정의 전문성과 법률 검토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조직 쇄신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도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한다.


TF는 조직혁신·감찰강화·인사혁신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민간 전문가도 참여해 정책 자문을 맡는다.


하위 직급과 여성 소방공무원, 현장 대원 등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 직무대행은 "유족들의 슬픔과 사회적 공분은 지금 우리 소방을 향한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이자 준엄한 질책"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과 강압적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조직의 근간을 해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단순한 지시나 선언이 아니라 국민 앞에 소방 조직 전체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소방청부터 책임 있게 쇄신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점검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소방청 본청 2명, 광주소방안전본부 6명, 광산소방서 9명 등 총 17명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작년 10월 28세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광산소방서 A 소방교에게 회식과 음주를 강요하거나 성적으로 불쾌감과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하고, 유족 측 감찰 요구를 묵살하는 등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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