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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순감옥 방문한 金총리 "안중근 유해 찾아 꼭 조국에 모셔야"

입력 2026-06-24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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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 '독립 평화 사상 계승' 적어…소감 말하며 울컥하기도


"中 보존 노력 높이 평가…한중관계 돌보는 마음으로 돌봐달라"




김민석 국무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

(서울=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다롄의 방추도 호텔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6.23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다롄=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제 후손들이 반드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 조국 땅에 모실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측과 말씀을 나눈 바가 있고, 함께 노력해줄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과정이 있더라도,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해를 조국에 모셔야 하겠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오후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다롄 뤼순감옥과 재판을 받은 관동법원을 방문해 사적을 살핀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직 총리가 뤼순감옥 등을 방문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리는 이날 먼저 뤼순감옥을 찾아 안 의사가 수감됐던 감옥과 사형실, 전시실을 둘러봤다.


감옥에 걸려 있던 '위국헌신 군인본분' 등 안 의사의 여러 유묵의 문구를 소리 내 읽으며 전시 상태를 세심히 살핀 김 총리는 "잘 (관리)되어 있다"면서도 "한글(설명)이 있으면 좋은데 (없어서)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형실에 전시된 안 의사 흉상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나의 뼈를 고국에 반장(返葬)해달라'는 안 의사 유언을 반복해 읽기도 했다,


김 총리는 전시실에선 안 의사는 물론 신채호 선생, 이회영 선생의 삶에 대한 설명을 듣고 거듭 존경을 표했다.


전시관 한켠에 비치된 '뤼순감옥실록' 중국어 책자에 담긴 안 의사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와 심문기록, 사형보고 등 내용도 페이지를 넘기며 시간을 들여 살폈다.


과거 칭화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 총리는 중국어 실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김 총리는 뤼순감옥 방문을 마친 뒤 중국 측 시설 관계자들에게 "한중·중한관계를 돌보는 마음으로, 우방국 대한민국을 돌보는 마음으로 안 의사의 역사적 유적을 잘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

(서울=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가 23일 중국 다롄의 방추도 호텔에서 열린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3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김 총리는 이어 약 5분 거리 관동법원을 찾아 안 의사가 당당히 재판에 임해 사형 선고를 받은 과정에 대한 관계자 설명을 들었다.


그는 헌화하고는 방명록에 '대한국인 안중근 장군의 독립 평화 사상을 계승하고, 장군님의 유지대로 꼭 조국 땅에 모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총리는 방문을 마치면서 취재진과 만나 "(안 의사의 삶은) 절절한 피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감동을 넘어 정말 울컥했다"고 말했다. 안 의사의 유언을 되새기는 과정에서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가 이제 거의 선진국 대열로 들어서고 있지만, 그 바탕에 어려운 시기 온몸을 다 던졌던 선열들의 피의 투쟁이 있었다는 것을 잊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중국 측에서 성의를 갖고 (사적을) 보존하려 노력하는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감사드린다"며 "한국 국민이 둘러보시는데 아직 약간의 미진함이 있다면 중국 정부나 기관 측에서 잘 보완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뤼순감옥 방문 일정을 소개하며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를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중국 칭화대 방문한 김민석 총리

(서울=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칭화대를 방문해 당서기 및 법학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6.6.23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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