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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금융사기 예방 리포트…"앱테크·발주 사칭 등 신종 수법 증가"

[토스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30대 A씨는 최근 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면 건당 3천원을 주는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다.
'좋아요'를 누르자 소액이 입금됐고, 이후 사이트 화면에 수익금이 계속 쌓였지만 출금을 시도하자 상대는 "일정 금액을 입금해야 원금과 함께 출금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A씨는 수익금을 돌려받기 위해 12번에 걸쳐 총 1억4천200만원을 보내고 나서야 사기 수법에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면 속 수익금 숫자도 모두 허위였다.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뷰에 참여하면 수당을 지급한다며 접근한 뒤 거액의 선입금을 유도하는 금융사기가 늘고 있다고 토스뱅크가 12일 경고했다.
토스뱅크 금융사기 예방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4월 접수된 금융사기 신고 가운데 이같은 신종사기 수법이 56%를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최근 앱테크 사기·발주 사칭 사기 같은 변종 유형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층을 노리는 '리뷰·좋아요 아르바이트 사기'는 초기에 소액을 먼저 지급해 피해자의 경계심을 낮추는 특징이 있다.
이후 '팀 미션'이나 '공동 구매' 명목으로 거액의 선입금을 요구하고, 추가 조건을 내세워 출금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피해 규모를 키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거래를 사칭하는 '발주 사칭 사기'도 늘고 있다.
사기범은 위조 계약서와 실제 거래 일정 등을 제시한 뒤 "지정 업체 대금을 대신 납부해달라"며 송금을 요구한다.
입금 계좌가 기관 명의가 아닌 경우가 많지만, 긴급한 상황임을 강조해 피해자가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두 유형 모두 피해자가 사기 집단의 연출에 속아 스스로 납득한 상태에서 송금하게 만드는 구조"라며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고 사례 가운데는 피해 금액이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는 "아르바이트나 거래 제안 과정에서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금융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금융감독원이나 금융회사에 즉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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