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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입주 단체들 한계 호소…시위대와 세 차례 협상 결렬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빚어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체육단체들이 업무 정상화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1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이의진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유로 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체육단체들이 11일 공권력 행사를 포함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은 이날 오전 경기장 앞에서 "최소한의 일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호소문을 발표했으나, 시위 참가자들 반발로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단체들은 이후 취재진과 별도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마지노선은 이미 지났다"며 "직원들이 시위대에 의해 출입을 통제당하고 고립된 지 오래됐는데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부 유튜버 등이 현장 분위기를 과열시키고 있다"며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공권력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체육단체와 시위대는 지난 9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출입 방안을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체육단체 측은 시위 참가자 입회와 물품 검사, 최소 인원 출입까지 수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촬영 여부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빚어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경찰들이 서 있다. 2026.6.11 ksm7976@yna.co.kr
단체들은 경기장 봉쇄 장기화로 국제대회 참가와 국가자격시험 운영, 선수·지도자 지원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대한펜싱협회는 오는 16일 출국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사용할 장비가 사무실 창고에 묶여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참가비와 숙박비 납부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아시아선수권 성적은 9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시드 배정과도 직결된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한우슈협회는 세금 납부와 지도자·심판 수당 지급도 막혀 있다며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이들에게는 생존권 문제"라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자전거21 관계자도 "영세 단체들은 행사 취소가 이어지면서 운영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되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체육단체들은 현재 시위 참가자들을 상대로 업무방해 혐의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핸드볼경기장은 6·3지방선거에서 개표소로 쓰였다. 시위대는 체육단체 직원들이 '부정선거 주요 증거물'인 투표용지를 빼돌릴 수 있다며 이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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