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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로 고양시 캐릭터 '고양고양이' 부활 관심
2012년 탄생해 각종 상 휩쓴 지자체 캐릭터 성공 사례
2023년 '뒷방'으로…"고양시는 고양고양이 왜 유기함" 비판
"지역 캐릭터로 제일 성공한 고양고양이 돌려달라"

[고양특례시 공식 유튜브 @goyangcity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주 인턴기자 = "당을 떠나서 우리나라에서 지역 캐릭터로는 제일 성공하고 이름 고양시랑 잘 맞는데 일부러 돈 들여서 없애는 건 별로. 부활해서 우리 고양시 널리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po***)
"너무 좋다! 내가 고양시라는 곳을 첨 알게된 게 고양고양이 때문이었는데 넘 반갑넹"(ba***)
지난 5일 스레드에 올라온 댓글들이다.
6·3지방선거가 끝나자 '집 나갔던 고양고양이의 귀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양시 공식 인스타그램 'goyangcity'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고양이'는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2023년 돌연 자취를 감췄던 경기도 고양시의 마스코트 캐릭터다. 지방자치정부의 마스코트가 드물던 시절 탄생한 지자체 캐릭터의 '시초' 격이다.
2012년 고양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양고양이' 캐릭터와 함께 문장 끝에 '고양'을 붙이는 일명 '고양체'를 사용해 시민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2014년 고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내 집 앞 눈은 내가 쓸 고양!!'이라는 슬로건을 단 것이 주목받으며 위상이 달라졌다.
'고양고양이'를 내세운 SNS 홍보가 관심을 끌면서 고양시는 '고양이 도시'라는 참신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얻었고 타지역 사람들에게도 알려졌다.
그러면서 2013년부터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 공공부문 대상 등 여러 상을 휩쓸었고, 2017년까지 5년 연속 전국 SNS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또 2019년에는 '제2회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고양고양이'는 2022년 고양시의 정권이 교체된 후 소위 '뒷방'으로 밀려났다.
성공한 캐릭터였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자 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역 캐릭터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기업 '로컬러'가 지난해 6~10월 2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SNS에서 진행한 설문 '고양고양이가 과거에 사라지게 된 것이 아쉽다고 느끼시나요?'에서 응답자의 95.9%가 '매우 아쉽다'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스레드에는 "아직 내 마음엔 여전히 고양 고양시라고. 고양이 돌려줘"(yo***), "고양고양이 다시 썼으면"('mi***'), "다음 지선은 고양고양이 복귀를 위한 지선이 될것"(2n***)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또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고양시 공식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게시물에도 "고양시는 고양고양이 왜 유기함"(wa***), "아 진짜 고양고양이나 돌려줘요"(ye***), "고양고양이 부활해라!!"(co***) 등의 목소리가 달렸다.
급기야 지난 1월에는 MBC TV 시사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고양고양이' 실종 사건을 다루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고양고양이' 마스코트 직위 해제로 인해 관련 굿즈(기념 상품)를 제작·납품하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조명했다. 재고를 전량 폐기해 2천여만원의 손해를 본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제공]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선거로 고양시의 정권이 다시 교체되자 누리꾼들은 '고양고양이'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은 앞서 유세 과정에서 '고양고양이' 캐릭터를 다시 시의 브랜드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5일 스레드 이용자 'uh***'가 "고양시 마스코트였던 고양고양이가 돌아온대! 집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온다. 집 나가믄 개고생이라는데 집도 못 오고 고생했네 귀여운 고양고양이 이제 다시 이쁨받자~?"라고 올린 글은 사흘만인 8일 현재 조회수 15만회, '좋아요' 4천900개, 댓글 429개를 모았다.
고양시 토박이라는 신모(24) 씨는 "다른 지역 사람들도 '고양고양이'를 알 정도로 유명했고 내 지역에 더 애정을 갖게 해준 마스코트였는데 한순간에 사라져 황당했었다"며 "지금 '고양고양이'가 되살아나느냐 마느냐에 꽤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인데 이 관심을 잘 활용하면 좋겠고, 마스코트 활용에서 더 나아가 길고양이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고양이 친화적인 도시임을 보여주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8일 "MBC '실화탐사대'에서 고양고양이 사건이 보도된 후 민원인 분들께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앞으로는 시민분들과 더 소통하고 시정 홍보를 조금 더 시민 친화적으로 하려고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or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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