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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강남3구·한강벨트가 뒤집은 서울시장 선거

입력 2026-06-04 1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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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5개구서 밀리고도 강남권 등 10개구 다득표로 '승기'


강남구서만 9만9천여표 앞서…'풍향계' 중구·양천 결과도 '적중'




시청 출근하며 꽃다발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 로비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6.4 [공동 취재]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출구조사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데는 강남 3구와 한강벨트의 표심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였지만, 강남·서초·송파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에서 큰 표차를 벌리고 한강변 주요 자치구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거 출마에 따른 시장 직무정지는 38일 만인 이날 0시를 기해 해제돼 오 시장은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개표율 98.86% 기준 49.08%를 얻어 정 후보(48.20%)를 0.8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정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 시장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투표 종료 직후까지만 해도 정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는 51.4%로 오 시장(46.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개표 초반에도 큰 격차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정을 넘기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강남권 개표가 본격화하고 한강벨트에서 오 시장이 정 후보를 속속 앞서기 시작하면서 역전극의 서막이 열렸다.


오 시장은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10곳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나머지 15개 자치구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했지만, 오 시장은 강남 3구와 한강벨트에서 크게 앞서며 전체 득표에서 승리했다.


승부의 핵심은 강남 3구였다.


오 시장은 강남구에서 65.98%를 득표해 31.92%를 얻은 정 후보를 34.0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표 차이는 9만9천596표였다.


오전 11시 기준 오 시장이 전체 득표에서 정 후보에게 4만5천497표 앞선 점을 고려하면, 강남구 한 곳의 표차만으로도 전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규모였다.




취재진 향해 인사하는 오세훈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 발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6.4 kjhpress@yna.co.kr


서초구에서도 오 시장은 64.68%를 얻어 정 후보(33.19%)를 31.4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표 차이는 7만3천28표였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가장 더디게 진행된 송파구에서도 오 시장은 오전 11시 기준 개표율 86.75% 상황에서 53.51%를 기록해 정 후보(44.22%)를 9.29%포인트 앞섰다. 표 차이는 2만9천700표였다.


강남 3구에서만 오 시장이 정 후보보다 최소 20만표 이상을 더 얻은 셈이다.


서울 전체 선거에서 강남 3구가 당선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강과 경계를 맞대거나 인접한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의 승리도 오 시장 당선에 힘을 보탰다.


오 시장은 용산구에서 16.87%포인트, 1만9천164표 차이로 앞선 것을 비롯해 강동구(3.7%포인트·1만462표), 영등포구(3.82%포인트·8천190표), 동작구(3.93%포인트·8천128표)에서도 정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광진구에서는 0.04%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84표 차 승리를 거뒀다.


이들 지역은 강남 3구와 함께 한강 조망, 직주근접, 정비사업, 교육·교통 여건 등 부동산 관련 이슈에 민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오 시장이 선거 기간 내내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등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한 것이 이들 지역에서 일정 부분 표심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구와 양천구에서의 우세도 눈에 띈다.


두 지역은 각종 선거에서 서울 전체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양천구에서는 오 시장이 정 후보를 0.74%포인트 차이로 앞서 서울 전체 격차인 0.88%포인트와 가장 근접한 결과를 냈다.




유세에서 지지 호소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 pdj6635@yna.co.kr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자치구별 승패 수보다 지역별 표 차가 승부를 가른 선거였다.


오 시장은 15개 구에서 밀렸지만,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중구·양천구 등 핵심 지역에서 다득표에 성공하며 출구조사 열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 시장은 이번 승리로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동시에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기반으로 한 보수 결집력을 재확인하며 야권 내 대선주자급 정치인으로서 입지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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