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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쨍쨍했던 올해 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입력 2026-06-02 1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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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기온 13.3도…1973년 이후 역대 2위


봄 기온 상위 10위 중 5위만 빼고 모두 2010년 이후




여름 같은 5월

지난달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올해 봄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봄으로 기록됐다.


'직접적 이유'는 우리나라가 고기압권에 놓이며 맑은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봄철 기온 상위 10개 해 가운데 한 해를 빼면 모두 2010년 이후라는 점에서 '근본적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힌다.


기상청은 올해 봄(3∼5월) 전국 평균기온이 13.3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 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봄 기온으로는 두 번째로 높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봄 기온은 작년 봄 기온(12.5도)보다 0.8도, 평년(1991∼2020년 평균) 봄 기온(11.9도)에 견줘서는 1.4도 높았다.




2026년 봄 일별 기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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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이후 봄 기온 순위를 보면 1위는 2023년(13.5도), 3위는 2024년(13.2도), 4위는 2022년(13.2도), 5위는 1998년(13.2도), 6위는 2016년(13.0도), 7위는 2018년(12.9도), 8위는 2014년(12.9도), 9위는 2021년(12.8도), 10위는 2017년(12.7도)으로, 5위를 제외하면 10위 안을 모두 2010년 이후 해가 차지하고 있다.


봄 기온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실제 3월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부터 2025년까지 53년간 2.7도, 4월 기온은 1.2도, 5월 기온은 1.3도 상승했다.




1973년 이후 봄 기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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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특히 더웠던 때는 3월 하순, 4월 중순, 5월 중순이었다.


5월 중순의 경우 전국 평균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19.7도로 5월 중순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또한 5월 16일 경북 구미, 5월 17일 경남 거창, 5월 18일 경북 문경·안동·영천은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 각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폭염을 겪었다.


3월 하순과 4월 중순은 '양의 북대서양 진동'으로 중위도 대기 파동이 강화되고 열대지역에서 대류가 억제되면서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해 기온이 높았다.


5월 중순의 경우 중앙 시베리아 쪽에서 발달한 기압능이 우리나라로 들어온 뒤 바렌츠해 부근에 기압능이 발달해 발생한 블로킹 현상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장기간 정체하면서 더위가 나타났다.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하면, 고기압 중심부 하강기류에 의해 하층에도 고기압이 발달하고, 이에 맑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쫴 일사량이 많은 날씨가 나타나면서 기온이 오른다.




2026년 봄 일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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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우리나라 주변 바다도 뜨거웠다.


지난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4.0도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2024년(14.3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수심 약 300m 기준 해양 열용량(일정 수심의 바닷물이 가진 열의 총량)이 평년보다 높은 가운데 대마난류와 동한난류 등 따뜻한 해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3월(11.5도), 4월(13.6도), 5월(16.9도) 모두 해수면 온도가 작년과 10년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봄 강수량은 268.1㎜로 평년 봄 강수량(248.4㎜)과 비슷했다.


4월 상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자주 내린 뒤 4월 중순 비가 적게 내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확대되던 중 5월 20∼21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영동·전남해안·영남에 100∼200㎜ 안팎 등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가뭄이 대부분 해소됐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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