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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소문고가 상판, 밤샘 작업으로 해체…빠른 철거에 '총력'

입력 2026-05-29 09: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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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 제거하고 잔해 치우는 중…내일 경의선 운행 재개 목표




서소문 고가 상부 구조물 철거 전(왼쪽)과 후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가 진행되기 전(왼쪽)과 29일 철거가 진행된 후 상부에서 내려다본 모습.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붕괴 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가 밤샘 철거 작업을 거쳐 상판 구조물이 모습을 감췄다.


29일 오전 8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바라본 서소문 고가는 추후 철거할 예정인 기둥만 남겨둔 채 상부의 거더와 빔, 슬래브(판)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거더는 건설 구조물을 받치는 보를 말한다. 주로 다리 상판 밑에 설치돼 구조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제거된 구조물은 철근콘크리트 잔해로 변해 바닥에 쌓여 있고, 압쇄기(Crusher)를 부착한 굴삭기들이 이 잔해들을 치우는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잔해물 운반 작업까지 끝나고, 이후로는 이 구간을 지나는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29일 긴급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앞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6.5.29 jaeh@yna.co.kr


중장비들이 내는 엔진음과 신호음, 진동음 등이 뒤섞여 근처 상가와 사무실까지 울려 퍼졌고, 현장 관계자들은 분진을 막기 위해 잔해를 향해 쉼 없이 물을 뿌렸다.


경찰은 '긴급 공사 중으로 출입을 금지하니 우회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입간판을 세우고 도보와 차량을 이용한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현장에 접한 충정로6길은 노란 폴리스라인으로 가로막힌 상태다.


서소문로를 가로질러 미근동과 서소문역사공원을 잇는 횡단보도는 현장 바로 근처를 지나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행을 제한하지 않았다. 다만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 위험에 대비해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다.




철거 중인 서소문 고가차도 옆 지나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 시민이 29일 오전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근처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서소문 고가 긴급 철거를 시작했다. 2026.5.29 jaeh@yna.co.kr


서울시는 전날 오후 고용노동부로부터 철거 재개를 조건부 승인받고 이날 오전 0시 현장에 대기시켰던 장비를 투입해 공사를 시작했다.


먼저 바닥에 놓인 철로가 손상되지 않도록 철판으로 보양하고 현장 지하를 지나는 지하철 2호선 터널에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모래를 채우는 작업이 진행됐다.


당초 시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철판을 깔고 모래를 채우는 사전 작업에 8시간이 걸리고 이후 철거와 잔해물 운반에 7시간이 걸릴 예정이었지만, 작업 8시간 만에 이미 구조물 철거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잔해물을 모두 치우고 공사장 인근 도로 통제도 해제된다. 다만 공사가 진행 상황에 따라 통제 해제 시점은 다소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잔해를 모두 치운 뒤에는 모래와 철판을 제거하고 열차 운행을 위한 전력 설비 공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30일 새벽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하고 당일 첫차부터 경의중앙선 운행이 재개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추가 사고 예방과 함께 빠른 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이튿날인 27일 브리핑에서 시는 상부 구조물을 하나씩 절단해 크레인으로 인양하려면 총 40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효율성이 더 높은 압쇄 공법으로 방향을 틀어 29시간으로 단축했다.


압쇄 공법은 굴삭기로 구조물을 파쇄해 하부에 떨어트린 뒤 잔해를 치우는 방식으로, 작업자가 철거 구간에 진입할 필요가 없고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과정도 생략돼 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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