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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 현수막에 '동성애 교육 추방'…교육계 "혐오 조장"

입력 2026-05-26 16: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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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진보 후보들 일제 비판…조전혁 "반대한다고 혐오 아냐"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현수막

[촬영 오보람]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동성애 교육 추방'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교육·시민단체의 반발을 산 가운데 진보 진영 후보들과 교사단체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사실상 교육 현장에 존재하는 성소수자 구성원을 배제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며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법은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특정인을 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명백히 금지한다"며 "이런 현수막을 공공장소에서 내세우는 것은 성소수자 배제에 동참하라는 호소이자,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또 "2022 개정 교육 과정에서 성소수자 관련 내용은 조직적인 민원에 밀려 삭제됐다"면서 조 후보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동성애 교육을 선거를 위해 끌어왔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이어온 진보 진영 후보들도 이번 사안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섰다.


홍제남 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정견 발표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후보라는 사람이 아이들에게 혐오를 가르치고 있다. 모든 아이의 정체성이 존중받는 것이 민주주의 교육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근식 후보도 논평을 통해 "특정 학생 집단의 존재 자체를 '추방'의 대상으로 표현한 현수막은 교육이 지켜야 할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교육감 선거에서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등장한 현실을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한만중 후보 역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후보에게 서울교육을 맡길 수 없다. 자격 미달인 조 후보는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발언하는 조전혁 전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조전혁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7 ksm7976@yna.co.kr


조 후보는 앞서 서울시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금지를 사실상 '1호 공약'으로 내세워 교육계의 공분을 샀다.


여기에 성소수자 혐오 표현이 담긴 선거 홍보용 현수막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 걸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단체는 해당 현수막의 철거를 요구하는 신고 운동에 들어갔다.


현행 옥외광고물법과 행정안전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후보들은 차별적 문구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 부정하는 표현이 들어간 현수막을 설치할 수 없다.


조 후보는 그러나 이날 입장문에서 "반대는 혐오가 아니다"라며 현수막 내용이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 사회가 세상의 기준과 질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다시 해야 할 시점"이라며 "교육은 바로 그 기준을 세우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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