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코레일 사장 "15년 운임동결로 재무압박…언젠간 인상 논의해야"

입력 2026-05-17 12:00:08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9월까지 KTX·SRT 완벽 통합…납품지연 물량은 내년까지 재발주"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김태승 코레일 사장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수년간 지속된 재무 악화를 해소하려면 운임 인상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오는 9월까지 양대 고속철도인 KTX와 SRT의 성공적인 통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요금이 한 번도 오르지 않아 재무적인 압박이 상당히 크다. 이대로 가면 열차는 달리지만 돈을 벌지 못해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레일의 매출은 7조3천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천524억원으로 전년(73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259.9%에서 280.2%로 올랐다.


김 사장은 "아직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요금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 "먼저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정치권, 경제부처와의 합의도 이뤄내야 하기에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선 가까운 시일 내에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합의된 시점에 요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금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붐빌 때 요금을 올리는 등 요금 체계를 탄력적으로 해 수요를 조정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합체된 KTX-SRT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사장은 오는 9월까지는 KTX와 SRT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9월에는 조직·운행·앱 모두 합쳐진, 완벽한 통합 철도를 보시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통합 앱의 경우 한 달 전부터 (일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알(SR)이 잘한 건 에스알 방식으로, KTX가 잘한 것은 KTX 방식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양사의 장점을 통합해 비교 경쟁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존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좌석 수가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의 좌석 수가 제법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 고속철도의 명칭은 KTX로 하되 양사 열차의 외관 색상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미래에는 (똑같은) KTX를 탈 때 파란 차를 탈까, 빨간 차를 탈까 고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X 열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사장은 다원시스 납품 지연과 관련해선 "약 330량이 도입되지 못했는데 향후 들어올 114량을 빼더라도 200여량이 제때 들어오지 못했다.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바로 발주가 가능한 146량은 올해 7월까지 재발주할 계획이고 나머지 184량도 어떤 차량이 필요한지 검토한 뒤 내년까지 재발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후 KTX 교체와 관련해선 "2030년대 초반이 되면 2004년 들여온 KTX 46편성을 다 교체해야 하는데 단순 교체 비용만 5조원 이상"이라며 "코레일의 재무 구조상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관련법 취지를 살려 50%를 지원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에 대해선 "올해 초 PSO 범위가 7개 노선에서 10개 노선으로 늘어났으나 여전히 부족하다. 일반 철도 노선 27개 전부가 PSO 대상이어야 한다"면서 예산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개편 방안에 대해선 "수익형, 기능형 등 성격에 따라 통합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생각보다는 빨리 자회사 통합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5-17 1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