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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증상인지, 기존 증상인지 구분하는 게 기본"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어버이날을 맞아 고령의 부모님과 직접 만나거나 안부 전화를 한다면 '건강 이상 신호'를 파악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다.
단순한 노화라고 넘기기 쉬운 사소한 행동 변화가 각종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서다. 식사량이나 말수가 현저히 줄었거나 행동이 눈에 띄게 느려지지는 않았는지,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는 않는 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고령자 응급상황의 30%는 초기 증상을 단순한 노화로 여겨 병원 방문과 진단이 지연된다.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상태가 악화하면서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등 여파가 상당하다.
이에 따라 평소의 몸 상태를 기준으로 변화 여부를 잘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몸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새로 생긴 증상인지, 기존 증상이 변화하거나 심해진 건지를 구분하는 게 기본이다.
특히 ▲ 언제부터 증상이 발생했는지 ▲ 평소와 비교해서 얼마나 다른지 ▲ 변화 양상이 갑작스러운지 서서히 악화했는지 ▲ 평소 하던 일을 똑같이 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고령자 본인은 물론 보호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숙지하는 게 전문가와 상담할 때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의 행동 변화 역시 질환의 '초기 단서'가 될 수 있다.
평소보다 행동이 더뎌지면서 말수가 줄어들고 식사 속도와 양이 감소했다면 일단 '주의' 단계다.
여기에 더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가 잦아지고 대소변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외래 진료가 필요하다.
의식이 흐려지고 말투가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의 감각과 근력이 떨어지거나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건 응급상황이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준성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갑작스러운 기능, 인지, 습관 등의 변화는 응급상황의 신호일 수 있다"며 "평소 고령자의 상태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해 둔다면 적절한 시점에 대응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응급상황인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은 증상을 조기에 알아채 병원에 가는 게 최선이다.
심근경색의 대표 증상은 극심한 가슴 통증이지만 고령자의 심근경색은 젊은 사람과 달리 전형적인 가슴 통증이 없거나 미약한 경우가 많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을 호소하는 것도 특징이다.
실제 심장의 아랫부분에서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상복부 통증으로 나타나면서 급성 위험이나 소화불량으로 오인, 적기에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다.
김 교수는 "고령자의 응급상황은 증상이 대부분 모호해서 '괜찮겠지' 생각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곤 한다"며 "고령자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119에 신고해 전문가의 판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부모님이 평소 먹는 의약품 정보를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통상 고령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으로 여러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복용 의약품 정보를 모르면 치료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심혈관계에 영향을 주는 의약품이 있다면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 파악해 두는 게 필수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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