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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의 창] 고려인 어린이들, 어린이날 맞아 국회의장 공관 찾아

입력 2026-05-05 17: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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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초청…"독립운동가 후손, 대한민국의 소중한 보물"




어린이날 맞아 국회의장 공관 찾은 고려인 가족들

(서울=연합뉴스) 우원식(두 번째 줄 왼쪽서 6번째) 국회의장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공관에서 고려인 어린이·부모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대한고려인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고려인 어린이들이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국회의장 공관을 찾았다.


대한고려인협회(회장 정영순)는 어린이날을 맞아 우원식 국회의장 초청으로 고려인 어린이 29명과 부모 20명이 공관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린이날을 맞아 고려인 가족을 국회의장 공관에 초청해 함께 식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저도 고려인의 후손"이라며 "외할아버지 김한 선생은 의열단원으로 독립운동을 하시다 연해주에서 돌아가셨고 아직 유해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고려인 여러분께는 늘 각별한 공감과 그리움이 있다"며 "여러분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랑스러운 뿌리를 가진 대한민국의 소중한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인 어린이들이 한국 땅에서 외롭지 않게 자라고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우원식 의장에게 편지 전달한 인천신흥초교 채안나(왼쪽)·허레라 양

[대한고려인협회 제공]


아이들은 태극기와 집, 가족, 학교, 친구 등을 주제로 '한국은 나의 조국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직접 준비했다.


인천신흥초등학교 채안나·허레라 학생은 우 의장에게 학교생활과 미래의 꿈을 전하며 "체험학습을 더 많이 가고 싶어요", "급식이 조금 더 맛있어졌으면 좋겠어요"라는 솔직한 바람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참석한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에서 태어나 국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니며 성장했다.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회장은 "또래 한국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말투로 학교 이야기와 장래 희망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모습은, '이주배경 아동'이라는 행정적 분류가 이들을 설명하기에 이미 낯설고 제한적인 표현이 됐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60여 년 동안 고려인들은 조국을 떠나서도 이름과 기억, 민족 정체성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왔다"며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이제 망설임 없이 대한민국을 자신의 조국이라 말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공동의 역사가 지금도 계속 쓰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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