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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4명 중 3명이 '종교 없음'…신자도 성직자도 고령화

입력 2026-05-03 0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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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20대 중 종교인 비율 2004년 45%→2025년 24%"


종교 없는 이유는 "관심 없어서"…고령 신자·성직자 비율↑




종교계, 미사•법회 재개 '속속'…현장 예배도 늘듯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우리나라 20대 4명 중 3명은 종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에 대한 젊은 층의 무관심이 이어지면서 신자도, 성직자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 1983∼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총 4천606명 조사) 가운데 '현재 믿는 종교가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40%였다. 개신교 18%, 불교 16%, 천주교가 6%다.


성인 중 종교인의 비율은 1983년 44%에서 2004년 54%로 늘었다가 이후 점차 감소했다. 코로나19 막바지 2022년엔 37%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작년 반등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을수록 종교가 없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해 기준 종교가 있는 성인의 비율은 20대에서 24%, 30대 29%, 40대 37%, 50대 45%, 60대 이상 52%였다. 60대 이상은 절반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었지만 20대는 4명 중 3명 이상이 무교인 셈이다.


20대의 종교인 비율 역시 팬데믹 이후 다소 반등했으나 2004년 45%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로는 20대의 58%가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0%),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9%), '나 자신을 믿기 때문에'(9%)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20여년간 종교인 감소의 주된 원인은 청년층에 있었다"며 "젊은 교인 신규 유입 감소뿐 아니라 기존 교인 이탈도 전반적 교세 약화와 인구 고령화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1983∼2025'


전체 인구의 고령화 속에 청년들의 무관심까지 커지면서 종교 인구의 고령화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불교인이라고 답한 성인 중 56%가 60대 이상이었다. 개신교와 천주교에서 그 비율이 각각 34%, 32%로 그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이들 종교에서도 신자 고령화는 뚜렷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지난달 내놓은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따르면 29세 이하 신자 수는 지난 10년(2015∼2025년) 사이 34%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신자 수는 80.4% 크게 늘었다.


전체 천주교 신자 중 65세 이상 비율은 작년 기준 28.9%로, 우리나라 65세 인구 비율(21.2%)을 웃돌며 2019년 이미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비율 20%)에 진입한 셈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성직자 역시 고령화 흐름을 피할 수 없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교구 신부 비율은 2015년 11.0%에서 2025년 19.7%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학생 수는 41.9%, 교구 소속 새 수품 신부는 42.1% 줄어 사제 고령화는 앞으로도 심화할 전망이다.


조계종 역시 출가자 수가 20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고령 승려의 비율이 3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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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3 09: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