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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통합출동' 전국확대 효과…360㎞ 날아 고위험산모 살려

입력 2026-04-23 15: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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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전국 단위 확대로 응급환자 이송역할 '톡톡'




24주차 고위험 산모 응급 이송

[소방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난달 전국으로 확대한 '소방헬기 통합출동 체계'가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 단위 소방헬기 통합출동 체계는 지역 관할 구분 없이 사고 발생 지점과 가장 가깝고, 임무에 적합한 헬기를 출동시키는 체계다.


소방청은 2023년 남부권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 하던 것을 지난달부터 서울·인천을 포함해 전국으로 전면 확대했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는 24주 차인 임산부가 조기 진통을 느낀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산모는 과거 자궁경부 관련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어서 조기 진통이 시작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산모 상태를 확인한 뒤 즉시 전북 구급상황관리센터에 병원 선정을 요청했다.


전북 센터는 인근 병원은 물론 수도권까지 범위를 넓혀 총 14곳의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인천 가천대 길병원으로부터 수용 확답을 받았고, 전북 1호 소방헬기는 약 360km 거리를 날아 산모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현재 산모는 안정을 취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긴박한 순간 끝까지 병원을 찾아준 소방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해왔다고 한다.


앞선 이달 18일에는 강원 영월군에서 복강 내 출혈이 있는 13세 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소방헬기로 환자 이송 시 필수적으로 동승해야 할 의료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방청 헬기관제센터에서는 환자 수용이 가능한 아주대학교병원 측에 의료진의 헬기 동승 가능 여부를 긴급 타진했고,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은 즉시 아주대병원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으로 직행할 수 있는 경기 2호 소방헬기를 투입했다.


경기 2호 헬기가 투입되면서 영월을 관할하는 항공대가 의료진을 태우러 이동한 후 다시 현장으로 가는 방식과 비교해 비행거리는 82㎞, 이송시간은 19분가량 단축하는 효과를 봤다.


관할의 경계를 허문 최적 자원 배분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 셈이라고 소방청은 평가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가장 효율적인 구조 자원을 투입하는 통합출동 시스템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에서나 균등하고 신속한 항공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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