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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업·심리·행동위기 1년 후에도 지속…조기 개입 중요"

입력 2026-04-23 1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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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학생위기 완화 요인은 부모·교사와 소통"




학습도움실, 진로상담실, 체육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학생들이 학업, 심리, 행동에서 겪는 위기는 시간이 흘러도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사후 대응보다 조기 개입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승주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23일 '학교 내 위기학생, 왜 조기 개입이 중요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을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미달과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심리·정서적 문제로 위기 학생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온다.


학교 부적응, 장기 결석 등으로 인한 학업 중단 학생은 2024년 약 5만명으로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한국교육종단연구 2013(KELS 2013) 3∼8차 조사자료'를 활용해 학생의 위기 상태가 어떻게 지속되고 누적되는지, 그리고 위기 누적의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실증적으로 살폈다.


'한국교육종단연구 2013'은 2013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분석은 중학교 1학년 시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 시기까지 학생 총 5천718명을 대상으로 했다.


위기 유형은 ▲ 학업적 수준(학업 열의, 학업 동기) ▲ 심리·정서적 수준(우울, 불안, 행복감) ▲ 행동적 수준(수업 태도, 규칙 준수) 등 3개로 구분하고 유형별 위기 수준을 측정하는 위기 점수(0∼10점)를 구성했다.


분석 결과 학업적 위기가 현재 시점에 '저(低)수준'이면 1년 후에도 저수준일 가능성이 84.9%이고 현재 시점에 고수준이면 1년 후에도 고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53.3%로 나타났다.


심리·정서적 위기의 경우 현재 저수준이면서 1년 후에도 저수준일 가능성이 70.0%이고 현재 중수준이면서 1년 후에도 중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64.3%, 현재 고수준이면서 1년 후에도 고수준일 확률이 30.9%로 각각 나타났다.


또 저수준에서 1년 후 중수준으로 이행할 확률이 29.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행동적 위기는 현재 저수준이면서 1년 후 저수준일 가능성이 76.5%, 고수준이 1년 후에도 고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32.3%로 나타났다.


중수준에서 고수준으로 악화하는 비율도 11.3%로 다른 유형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위기 상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일단 형성된 위기 수준은 다음 학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이어 "특히 심리·정서적 위기, 행동적 위기는 1년 전에 이어 2년 전의 위기 모두 현재의 위기를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업적, 심리·정서적, 행동적 수준을 통합한 '통합 위기'는 각 위기가 개별적으로 작동할 때보다 훨씬 더 누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위기가 맞물려 복합 위기로 전환될 경우 악화 속도가 빨라지고 회복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의 위기를 낮추는 핵심 요인은 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 부모와의 상호작용, 교사와의 관계라고 보고서는 꼽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학생의 위기는 누적적이면서 복합적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위기가 심화하기 이전 단계에서부터 선제적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과제로 ▲ 복합적 위기에 대한 조기 탐지 체계 마련 ▲ 심리·정서 관련 검사 고도화 ▲ 부모-교사-지역사회 연계·협력의 다층적 지원 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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