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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창비어린이' 창간 23주년 기념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창비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아직 오지 않은 아동청소년문학'을 주제로 계간 '창비어린이' 창간 23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오세란 아동문학평론가가 발표에 나선 모습. 2026.4.16
kihu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인공지능(AI)의 시대 아동청소년문학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열렸다.
창비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아직 오지 않은 아동청소년문학'을 주제로 계간 '창비어린이' 창간 23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오세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는 이날 '경험하지 않은 기억, 역사서사'라는 발제에서 AI와 기술의 변화로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흐릿해진 시대에 역사적 진실을 탐구하는 아동청소년문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AI와 디지털 기술의 정교화로 다양한 이미지가 쏟아져 나오며 사실과 거짓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사실의 진위가 흔들리는 시대, 사실을 기초로 상상력을 더하는 역사서사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딜레마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 반공 서사에 균열을 내고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방식으로 주류 담론에 문제를 제기한 '몽실언니'의 사례를 언급하며 "역사서사는 이미지를 고착화해 복제의 복제를 전승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형성된 기억에 균열을 내는 방식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는 '어린이 읽기의 과거/미래, 읽기의 과거_현재'라는 발제에서 AI 시대 독서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평론가는 AI가 텍스트를 요약해 주고, 기계가 부모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책을 대신 읽어주는 오늘날의 독서 문화를 '읽기의 외주화'라고 진단했다.
또 "읽기의 외주화는 결국 아이가 스스로 텍스트를 통과해 내는 과정 자체를 지워 버리는 '인지적 외주화'로 전면화 될 것"이라며 "효율성과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에, 타자를 향한 혐오와 배타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것은 결국 가장 느리고 비효율적인 '문학 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배미주 소설가는 아동청소년문학이 기후 위기와 관련한 서사를 더 적극적으로 다룸으로써 미래 세대에게 타자와 연대하고 공생할 수 있는 상상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나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는 '쇼츠 시대'의 읽기 문화를 비판하면서 작품과 우정을 쌓아 가는 기다림의 비평을 강조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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