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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수집 정보로 우울·불안 고위험군 찾는다"

입력 2026-04-15 1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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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암병원·ETRI, 정신건강 판별 모델 개발




스마트폰 과의존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위치 정보 등을 토대로 우울증과 불안장애 고위험군을 찾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 없이 스마트폰 데이터만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디지털 피노타이핑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 피노타이핑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행동과 상태 변화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국내 성인 455명을 대상으로 28일간 스마트폰 가속도계와 GPS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일 기분 상태 등에 대한 간단한 응답을 함께 받았다.


이후 우울 및 불안 평가도구를 통해 고위험군 여부를 판정하고, 이들의 스마트폰에서 수집된 정보와 자기보고 응답을 토대로 고위험군 판별 모델을 구축했다.


분석 결과 우울 및 불안 고위험군은 저위험군과 비교해 행동 패턴에 차이를 보였다.


고위험군은 주중 이동 반경이 25㎞ 미만으로, 80㎞ 이상 이동반경을 보인 저위험군보다 현저히 좁았다. 집에 머무는 시간도 더 길었다.


또 수면 중 움직임이 많고 잠드는 시간이 불규칙한 경향이 나타났다.


우울 및 불안 고위험군의 생활 반경 축소와 수면·생체 리듬의 불규칙성이 디지털 행동 지표로 확인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이러한 데이터를 머신러닝 모델에 학습시키자 우울증 고위험군 탐지에서는 최대 0.83, 불안장애 고위험군 탐지에서는 최대 0.86의 AUC를 기록했다.


AUC는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판별 성능이 높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데이터 누락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모델의 안정성을 확인했고, 고가의 추가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우울 및 불안 고위험군을 선별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디지털 건강 중재 학회(ISRII)의 학술지(Internet Interventions)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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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5 12: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