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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오전 5시 30분께 경복궁 자선당 앞에 있는 문인 삼비문(三備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로 인해 일부 훼손된 삼비문. 2026.3.28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경복궁 삼비문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 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의 실화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연기가 처음 피어오르기 시작한 시각은 화재 전날인 27일 오후 4시께였다. A씨는 연기가 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 CCTV 사각지대에 1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장소가 나무에 가려진 사각지대여서 A씨의 구체적인 행위는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A씨는 이미 당일 새벽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국적 등 신상에 대해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인화 물질이 불에 다 타버리고 안 남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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