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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 쓰게 하기도…경찰 "사회적 약자 상대 범죄 엄단"

지난해 10월 영등포구 대림동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A씨가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 [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경제적으로 힘든 경계선 지능장애 여성에게 대출을 알선해주겠다고 속이고 장애·복지수당 등 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형법상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곧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피해자 B씨에게 "금융권 대출을 알아봐 주겠다"라며 휴대전화, 복지 카드, 통장 등을 건네받고 B씨에게 입금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0월경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피해자 계좌로 입금된 장애·복지수당, 생활지원비, 대출금 등 809만원을 17회에 걸쳐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가 일정 소득 없이 매달 입금되는 수당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쉽게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접수한 다른 불법 채권추심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가 B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사채 130여만원을 빌리도록 해 가로채고 수당 등을 무단 인출한 사실을 알아냈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경기도 한 PC방에 종업원으로 취업해 도피 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인을 만나러 서울에 왔다가 추적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회적 약자 상대 범죄는 반드시 법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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