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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력 사고 등 대형사고 영향…5인 미만 사업장서 14.5% 증가
'떨어짐' 비중이 41.2%…노동부 "올해 1분기는 전년 대비 감소 추세 유지"

(울산=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9일째인 14일 오전 발전소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수색 작업이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이 사고로 현재까지 매몰자 7명 중 6명이 사망했고 1명이 잔해 속에 묻혀 실종된 상태다. 2025.11.14 [울산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산업재해와의 전쟁' 선포에도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2022년 통계 작성 이래 3년 만에 처음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등 대형 사고가 난 데다 영세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른 탓이다.
고용노동부는 31일 2025년(누적)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를 집계한 결과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가 605명으로, 전년 589명 대비 16명(2.7%) 늘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사고 건수는 553건에서 573건으로 3.6% 증가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 사고 통계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 중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 집계된다.

[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종별로 보면 ▲ 건설업이 286명으로 10명(3.6%), ▲ 기타업종이 161명으로 23명(16.7%) 각각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158명으로 17명(9.7%)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50인(건설업의 경우 50억원) 이상 사업장이 254명으로 전년 대비 4명(1.6%), 50인 미만은 351명으로 12명(3.5%) 각각 늘었다.
특히 영세한 5인(건설업의 경우 5억원) 미만 사업장(현장)에서 174명으로 22명(14.5%)이 증가했다.
기타업종에서 사고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특히 사업장 규모가 영세하고 안전관리 수준이 열악한 도·소매업(25명·9명↑), 임업·어업(18명·11명↑)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건설업의 경우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등 50억원 이상 현장의 대형 사고 영향도 있었으나, 공사 기간이 짧고 안전관리 수준이 열악한 5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전년 대비 25명이 증가한 것이 전체 증가 폭에 영향을 줬다.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이 249명(41.2%)으로 전년보다 22명(9.7%) 늘며 가장 많이 발생했다.
물체에 '맞음'이 72명(11.9%), '부딪힘'이 62명(10.2%)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무너짐'의 경우 38명(6.3%)으로, 전년과 비교해 18명(90.0%)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아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어든 대신 소규모 현장이 오히려 늘어 5억원 미만 사업장의 사고 사망이 증가했다"며 "안전보건관리 체계가 갖춰진 곳들은 (안전 문화가) 정착하는 추세인데 5억원 미만사업장은 체계가 없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고사망자 수를 감소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 작은 사업장 등 산재 취약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방정부·관계 부처·민간 협회·단체 등과 함께 고위험 업종의 작은 사업장 2만3천곳을 상시 순회(패트롤)하고, '안전한 일터 지킴이' 1천명을 투입하는 등 지도·점검을 확대한다.
국민이 참여하는 '안전한 일터 신고포상금' 제도를 추진하고, 지난해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포함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도 힘을 쏟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대전 안전공업과 영덕 풍력발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정책을 추진한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산재는 특히 안전을 우선시하도록 노사의 의식이 변화해야 감소할 수 있는데 아직은 그 변화의 과정 중에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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