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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필리핀에서 복역중 임시 인도된 '마약왕' 박왕열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마약왕' 박왕열이 27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3.27 andphotodo@yna.co.kr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왕열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 호송차를 타고 의정부지법에 도착했다.
박왕열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고개를 든 채 "필리핀 교도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나", "마약 공급은 어디서 받았나", "마약 밀반입을 직접 지시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박왕열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 조사에서 박왕열이 인도 전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박왕열에 대한 소변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조사 과정에서 박왕열이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필로폰 간이시약 검사는 통상 5일 전까지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필리핀 교도소에서 투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박왕열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 25일 임시 인도돼 경기북부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박왕열 조직의 검거 인원은 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관리책 1명 등 42명이다. 단순 매수자 194명을 포함한 전체 검거 인원은 236명으로, 이 중 42명은 구속 상태다.
이들은 소화전이나 우편함 등에 마약을 숨겨둔 뒤 구매자에게 위치 정보를 보내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통 마약 규모는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천500여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3.99g 등이다. 시가는 약 30억원 상당으로 추산됐다.
wildbo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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