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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선통신 신호시스템' 도입…우이신설선 혼잡 완화(종합)

입력 2026-03-26 1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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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회로 방식서 변환…2032년 도입 목표




기름값 급등에 지하철 이용객 증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급등한 가운데 17일 서울 시내의 한 지하철 역사가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6.3.1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는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2032년을 목표로 우이신설선에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궤도회로 방식'보다 배차간격을 더 좁힐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시는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2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시는 이날 오전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도시철도 혼잡 개선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지하철은 노선별 일일 통행량이 지난해 492만5천명에 달하고 혼잡도도 높다.


우이신설선 정릉역의 경우 아침 시간대 혼잡도는 163.2%에 달한다. 혼잡도 100%는 정원이 꽉 찬 상태며 150% 이상은 밀착상태로 간주된다.


현재 국내 대다수 철도노선에서 사용되는 궤도회로 방식은 선로에 전기 신호를 흘려 열차 위치를 구간(궤도회로) 단위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정확한 지점이 아닌 구간 단위로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라 열차 간 안전거리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9호선의 경우 열차 간 안전거리가 400m, 우이신설선은 240m 이상으로 고정돼 있다.


반면, 무선통신 방식은 열차와 관제실 사이 무선통신을 통해 실시간 열차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열차의 움직임에 따라 안전거리를 유동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기술적으로는 열차 간 거리를 25m까지 극적으로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혼잡 노선인 9호선의 경우 궤도회로 방식을 유지한다면 출퇴근 시간에 지금보다 더 촘촘하게 열차를 운행하는 게 불가능하다.


궤도회로 방식에서 유지해야 하는 안전거리 400m에 근접할 정도로 운행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선통신 방식으로 전환한다면 출퇴근 시간 2분 30초 간격으로 다니는 열차를 2분 간격으로 줄여 총 4편성을 추가로 투입할 여지가 생긴다.


2호선의 경우 2022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172.3%였는데, 4편성을 증회한 2025년에는 150.4%로 약 20%포인트 떨어졌다.


시는 "무선통신 방식이 도입될 경우 열차 운행 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약 20% 수송력 향상과 혼잡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열차 신호 장애로 인한 정지' 등 궤도회로의 단점도 피해 갈 수 있다.


시는 무선통신 방식 신호체계를 혼잡도가 160%가 넘는 우이신설선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우이신설선의 경우 2034년 신호시스템 대체투자가 예정돼 있어 우이신설 연장선 개통 예정인 2032년 무선통신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해 투입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상반기 검토용역 결과를 반영해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지상·차상 장치를 설치한 후 2032년 연장선 개통과 함께 완료할 예정이다.


9호선과 2호선 추가 적용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이신설선과 9호선, 2호선은 궤도회로 기반 ATP(열차자동방호장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오픈 프로토콜 방식이 아니라 국산화할 수 없다.


ATP 시스템을 공급한 회사가 무선통신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기존 시스템 단종을 예고하고 있어 이들 노선에 대해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신림선에 한국형 무선통신 방식(KTCS-M)이 적용돼 운행 중이며, 인천 지하철 1호선도 무선통신 방식으로 개량을 계획 중에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 혼잡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시설 확장에만 의존하기보다 무선통신 방식 등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개선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의 평온한 출퇴근 시간을 위해 교통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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