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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청문회 나온 이상민 "중대본, 획일적으로 설치하진 않아"

입력 2026-03-12 20: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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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바로 설치하지 않은 이유 묻자 답변…유가족 "처벌하라" 외치기도




증인선서하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6.3.12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적시에 설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중대본은 사고나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획일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참사 당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도 중대본을 곧바로 설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중대본은 정부의 총괄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는 것이지, 눈으로 본 것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증언했다.


이 전 장관은 소방 파견관이 행안부 메신저에 상황을 전파한 오후 10시 48분부터 약 43분이 지난 11시 31분까지 상황실장의 보고를 기다린 이유를 묻자 "업무 체계가 현장 직원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나한테) 전화하게 돼 있다"며 "직원들이 상황 파악이 덜 됐기 때문에 보고를 안 한 것이지, 그사이에 내가 전화했다고 달라질 건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과 참사 다음 날 새벽 0시 42분께 참사 관련 통화를 한 것은 맞지만 그 내용은 "자세히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안부 차원의 참사 원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개시됐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사회 구도에서는 예측 불가한 사회 재난이 앞으로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며 "예방 대비 대응 복구 4단계에 '예측'이라는 새로운 단계를 부여해서 이를 연구하고 안전에 대해 전 국민의 의식이 제고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의 답변 중간중간 유족들은 "이상민을 처벌하라", "사과하라"고 외쳤다.


특조위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는 참사 당일 밤 당직 근무자들에게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떼라고 지시하면서 대응이 늦어졌다는 의혹에 관해 질의했다. 당일 오후 삼각지역 인근 집회 현장에서는 진보성향 시민단체의 정부 비판 집회가 열렸다.


박 구청장은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으로부터 전단지를 제거하라는 연락을 받은 뒤 용산구청 행정지원과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냐는 질문에 "지시한 것이 아니라 우리 업무인 것 같으니 전화해보라고 한 것"이라며 "바로 나가서 제거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해당 경찰 부서로부터 이 같은 업무 협의 요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며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당시 대통령경호처 소속)에게 전단지 제거 사실을 문자로 알린 데 대해서도 업무적인 대화는 아니라고 했다.


특조위는 정 이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렀으나 그는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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