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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강수량, 예년 절반 수준 그쳐…2년 연속 '겨울 가뭄'

입력 2026-03-04 14: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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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수량 45.6㎜…평년 치 53.0%


최근 겨울 강수량 '들쑥날쑥'…지난겨울 기온은 평년보다 0.6도 높아





지난달 24일 산림당국이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에서 전날부터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야간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난겨울 강수량이 예년 겨울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겨울 가뭄'이 나타난 것이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겨울(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후 특성을 보면 지난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은 45.6㎜로 평년(1991∼2020년 평균) 겨울 강수량(89.0㎜) 53.0%에 그쳤다.


지난겨울은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 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53번의 겨울 중 7번째로 강수량이 적었다.


지난 1월(월 강수량 4.3㎜)과 2월(17.3㎜) 비가 극히 적게 내리면서 작년 12월 강수량(24.1㎜)이 예년 수준이었음에도 전체 겨울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었다.





지난겨울 강수 추이와 양.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겨울 눈 내린 날은 14.5일로 평년(15.9일)과 비슷했으나 내린 눈의 양은 14.7㎝(전국 13개 목측 지점 평균)로 평년(26.4㎝)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1월은 우리나라 북동쪽 대기 상층에 기압골이 자주 발달하면서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부는 경우가 잦아서, 2월은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맑은 날이 많으면서 강수량이 적었다.


또 1월과 2월 모두 열대 서태평양에서 예년보다 활발히 이뤄진 대류 활동이 '대기 파동'을 통해 우리나라 북동쪽에 저기압성 순환을 발달시켰고, 이는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겨울 강수량이 평년 치의 절반에 그치는 상황은 2024년 겨울(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전국 평균 강수량 39.6㎜)에도 나타난 바 있다.


2024년과 지난겨울 강수량을 공히 줄인 요인으로는 '동시베리아에서 베링해까지 영역에 발생한 블로킹 현상'이 꼽힌다. 블로킹은 중위도 편서풍대 대기 상층에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의 흐름을 막는 현상이다.





2024년 겨울(왼쪽)과 2025년 겨울(오른쪽) 블로킹 발생 시 모식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월에는 동시베리아-베링해 블로킹 때문에 우리나라 북동쪽 대기 상층에 기압골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었고, 2024년 겨울엔 동시베리아-베링해에 더해 우랄산맥에서도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면서 북극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기상청은 최근 겨울 강수량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겨울을 살펴보면 2019년 겨울은 역대 4번째로 강수량이 많았고, 2021 겨울은 강수량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2023년 겨울 강수량은 역대 최대였고 2024년 겨울과 2025년 겨울은 각각 4번째와 7번째로 강수량이 적었다.





1973년부터 2025년까지 겨울 강수량.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1.1도로 평년 겨울 기온(0.5도)보다 0.6도 높았다.


작년 12월과 올해 2월은 대륙고기압의 세가 예년보다 약했다. 이런 가운데 예년보다 적은 티베트 눈덮임 때문에 빈번히 발달한 고기압성 순환이 이동성고기압이 돼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맑은 날이 많았고, 이에 기온이 높았다.


지난 1월은 최근 1월 가운데 이례적으로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돌았다. 이는 북측 성층권 저기압 소용돌이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쏟아져 내려오는 상황에서 베링해 쪽에 블로킹이 발생하며 우리나라로 북극발 한기가 장기간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기온 추이.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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