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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과 플랫폼 공동활용 MOU…6개 협력 지자체와 '전국런' 기념식
사교육비 월 34만원↓·작년 대입 합격률 67.8%…오세훈 "인생 설계 지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런 3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8.31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의 대표 교육복지 정책 '서울런'으로 4년간 3만6천여명이 공정한 학습 기회를 누리고, 이들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약 34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북도, 강원 평창군, 경기 김포시 등 6개 지자체가 서울런 공동활용 파트너로 참여하며 전국 단위 사업으로 확대될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에서 전국으로, 우리 모두의 서울런'을 주제로 4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이러한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서울런과 협력하는 6개 지방자치단체 대표, 학생과 졸업생, 멘토,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21년 8월 도입된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에게 온라인 학습과 멘토링을 무상 제공하는 교육복지 사업이다. 사회·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공정한 학습 기회를 누리게 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4년간 총 3만6천여명이 서울런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서울런을 수강한 고3 이상 청소년 중 1천154명이 2025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고, 이 가운데 782명이 대학에 합격해 67.8%의 대입 합격률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수능 응시자의 95%는 '서울런이 입시 준비에 도움 됐다'고, 98%는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각각 응답했다.
또한 종합만족도 조사 점수는 학습 역량(80점)과 학습 태도(84점)가 전년 대비 2점씩 올랐으며 수업 이해도,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연구원이 서울런 효과성을 조사한 결과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52.4%로 전년 대비 10.3%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34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감소 폭이 9만1천원 커지는 효과를 거뒀다.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2천500명 규모의 '서울런 멘토단'에 대한 호응도 높다.
학습뿐 아니라 진로 고민 상담, 정서 지지의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청소년 멘티들로부터 95%의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출범 당시 9개였던 서울런 학습업체는 4년 새 25개로 늘어 학습콘텐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교재 지원도 사업 초기 1인당 연 1권에서 1인당 연 20만원, 집중지원반 학생은 최대 연 60만원으로 확대됐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런 3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8.31 dwise@yna.co.kr
올 하반기부터는 비교과 과정에 '패스트캠퍼스'가 추가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진로 역량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실시간 AI 튜터, 1:1 논술 멘토링, 느린 학습자 맞춤형 진단 지원체계 등을 새로 도입하고 다자녀 가구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대상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기념식에선 서울런 학생이 직접 자신의 성장기를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특강, 특별 멘토 등으로 인연을 이어온 이지영 강사가 서울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날 시는 서울런을 전국화한 개념인 '전국런'의 여섯 번째 파트너로서 경상북도 예천군과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음 달부터 예천 지역 중학생 600명이 서울런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예천군을 비롯해 충청북도, 강원 평창군, 경기 김포시, 인천시, 강원 태백시 등 6개의 전국런 협력 지자체와 서울시는 '우리 모두의 서울런' 비전 선포식을 했다.
서울런 사업 벤치마킹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수원, 달성, 춘천, 문경, 동해 4개 자치단체 2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정책설명회도 뒤이어 열렸다.
시는 서울런 출범 5년 차를 맞아 내주 '서울런 3.0'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단순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 탐색과 심화 체험을 거쳐 취업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제시하고,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을 담았다고 시는 전했다.
오 시장은 "서울런은 지난 4년 동안 출발선이 달라도 도착선은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해 줬다"며 "서울런과 함께 한, 또 앞으로 함께 할 학생들의 인생에 희망의 불빛이 켜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을 넘어 전국의 학생들이 서울런을 통해 꿈을 찾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 길을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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