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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배유정 작가 신작 '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

입력 2025-08-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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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별들을 숨겼을까?·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 표지 이미지

[길벗어린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 = 배유정 글·그림.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 숲에서 잃어버린 게 틀림없어요. 혹시 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본문에서)


반짝거리는 초록색 공을 잃어버린 화자는 숲속을 헤매며 만나는 이들에게 공의 행방을 묻는다.


하지만 화자가 마주친 이들은 모두 초록색 공은 못 봤다며 어긋나는 대답을 한다. 빈자리를 찾는 부엉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가젤, 허물을 삼키는 뱀, 가면을 쓴 사슴은 봤다는 대답이다.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 '뉴 호라이즌' 부문을 수상한 배유정 작가의 그림책으로, 자기 내면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화자가 초록색 공을 찾으면서 무심코 지나치는 동물들의 모습은 화자의 감정과 내면을 상징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야기의 끝에 결국 화자는 어쩌면 자신이 찾던 것이 초록색 공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매 장면 화려하고 감각적인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벗어린이. 62쪽.




'누가 별들을 숨겼을까?' 표지 이미지

[마음이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누가 별들을 숨겼을까? = 마치에이 미크노·다니오 미제로키 글. 발렌티나 고타르디 그림. 이승수 옮김.


"밤하늘의 별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졌어요. 거리의 가로등과 네온사인, 집과 건물들에서 나오는 인공조명 때문에 밤이 환하거든요."(본문에서)


지난해 아동·청소년 과학 문학상인 이탈리아의 피콜로 갈릴레오상을 받은 그림책이다. '빛 공해'로 인한 문제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을 곁들여 설명했다.


책은 먼저 횃불·등불·촛불 등 인공조명이 왜 발달했는지 설명한 뒤 점점 많아지는 인공조명이 생태계에 어떤 문제를 미치는지 알려준다. 새, 박쥐, 곤충, 식물 등 생물의 종류별로 구분해 더 이해를 쉽게 했다.


자연 빛으로 방향을 찾던 새와 곤충이 인공조명 때문에 방향을 잃고, 밤에도 인공조명으로 환한 탓에 식물의 생식능력이 점점 약해지는 등 다양한 문제점들을 조명했다.


마음이음. 40쪽.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표지 이미지

[국민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 레이철 브라이트 글. 짐 필드 그림. 김영선 옮김.


사막을 가로지르던 낙타 무리가 아침을 맞이해 서로 즐거운 인사를 나누는데, 어린 낙타 커디는 혼자 잔뜩 짜증을 낸다. 커디는 어른들에게 걷기도 싫고 말할 힘도 없다며 심술을 부린 끝에 결국 무리에서 낙오된다.


사막 한가운데 혼자 남은 커디의 앞에 쾌활한 생쥐 존이 나타난다. 커디는 존에게 활기차고 기분이 즐거워지는 비결을 묻는데, 존은 "미소를 짓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커디는 처음엔 믿지 않지만, 한 번 미소를 짓고 나니 기운이 솟아나는 것을 느낀다. 커디는 쌩쌩 내달려 단숨에 낙타 무리를 따라잡고 일행과 함께 오아시스에 도착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지 일깨우는 우화다. 심술을 부리다가 쾌활하고 즐거운 성격으로 거듭나는 낙타 커디의 다양한 표정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표현했다.


"우리도 마음먹기에 따라 아주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어떤 일이 잘 풀리든, 안 풀리든 상관없이요. 맞아요, 언제든지 웃음과 즐거움을 찾으려고 한다면."(본문에서)


국민서관. 40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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