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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두번째 참고인 출석…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관여 조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현 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7.28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권지현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현 육군 소장)이 30일 순직해병특검에 다시 출석했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28일 특검에서 약 14시간 조사를 받은 이래 이틀 만이다.
그는 '기록 회수 과정에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스무번 넘게 통화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혐의자 줄이라고 요구한 거 맞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 없이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비서관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 당시 이종섭 전 장관, 김계환 전 사령관 등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인물이다. 당시 이종섭 장관의 군사보좌관(당시 준장)으로서 지근거리에서 장관을 보좌했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이종섭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 윗선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국방부 조사본부 등 수사 라인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보좌관은 'VIP 격노' 이튿날인 2023년 8월 1일, 해병대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달라"며 채상병 사건 관련 혐의자를 줄이라는 지침을 준 바 있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같은 해 8월 중순 채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방부 조사본부에 '장관 지시'라며 혐의자를 줄이라고 압박한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8일 박 전 보좌관의 첫 대면조사에서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하는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는 사건을 회수한 이후 국방부 검찰단이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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