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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25 때 미국 무기 격퇴' 주장…노골적 비난 없어

입력 2025-07-26 17: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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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천계급교양관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당·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과 함께 '반제계급교양의 거점'인 신천계급교양관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신천계급교양관의 전시실들과 사백어머니묘, 백둘어린이묘, 군당방공호, 화약창고 등 여러 곳을 둘러봤다. [조선중앙TV 화면] 2025.7.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6·25전쟁에서 미국의 주요 무기를 파괴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반미 메시지를 발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사적 및 공훈무기 전시장에 전시된 추격기 3대와 어뢰정 1척을 소개했다.


통신은 북한 조종사 김기옥이 6·25전쟁 당시 추격기 12호를 몰아 미국의 폭격기 'B-29'를 비롯한 비행기 1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김기옥은 북 조종사 가운데 최초로 1951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또 어뢰정 21호는 1950년 7월 2일 주문진 해상전투에서 미국의 중순양함 '볼티모어'호를 격침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고 묘사했다.


통신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2011년 11월 공로가 있는 무기, 전투기술기재들에 영웅 칭호를 수여할 데 대한 조치를 취해주시였다"며 "2012년 1월 추격기 12호·009호에, 7월에는 추격기 1032호와 어뢰정 21호에 공화국 영웅칭호가 각각 수여되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등에 따르면 볼티모어호는 당시 참전하지 않고 미국 본토 해군기지에 정박 중이었다.


그럼에도 북한이 해마다 이런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아 대미항전 기조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6·25전쟁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 정상을 특정하는 비난은 삼가고 있어 수위는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6·25전쟁 당시 미군의 만행을 전시한 신천계급교양관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최강의 자위력을 키워야 한다"고만 언급할 뿐, 한미를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김정은, 신천계급교양관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당·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과 함께 '반제계급교양의 거점'인 신천계급교양관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신천계급교양관의 전시실들과 사백어머니묘, 백둘어린이묘, 군당방공호, 화약창고 등 여러 곳을 둘러봤다. [조선중앙TV 화면] 202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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